나도 임신할 수 있었으면
나도 여자처럼 만삭이 되어
아이를 낳을 수 있었으면
갓난아기를 품에 안고 젖꼭지를 물리고
창 밖에 떠오르는 보름달을 쳐다보며
평화롭게 젓을 한번 먹여보았으면
젖을 먹이다가
아기의 눈동자에 눈부처가 되어 비친 나를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보다가
나도 모르게 그만 눈물을 흘릴 수 있었으면
내가 사랑하던 여자가 걸어가는
저승길을 함께 걸어가다가
잠깐 포옹하고
다시 헤어져 돌아온 오늘밤
그녀가 잠시 머물렀던 영안실이 있던 병원의
야간분만 붉은 표시등을
오래동안 바라보다가
그토록 엄마가 되고 싶어했던
사랑했던 그 사람처럼
나도 엄마가 될 수 있었으면
-정호승시 '야간분만'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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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시무식과 더블어 하루를 열면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로 업무의 첫날을 시작한다.
"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life in peace. You may say I'm a dreamer, but I'm not the only one. I hope someday you'll join us, and the world will live as one. "
" 모든 사람이 평화롭게 사는 것을 상상해 보세요. 나를 몽상가라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나만 그런 상상을 하는건 아니랍니다. 언젠가 당신이 함께 하길 바랍니다, 그러면 세상은 '하나'가 될거예요. "
-존 레논. Imagine 중에서
-출근해 신문을 펼치니 우리 남자들의 한쪽가슴에 조마조마했던 문제가 1면을 장식 했다. 제목하여 " 불량 아빠들 '아내가 무서워요' " 살아가면서 남편과 아내로 살면서 옛날과 달리 맞벌이가 급증하고 서로 사회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여자의 일이 훨씬 많다는 사실,, 사실, 남자들이 이일을 현실에서 느끼지만 사회적 관습이나 체면, 남자라는 자격지심등 여러가지 핑계를 대며 외면해 왔던게 사실이다. 이 설문조사 결과를 보며 이제 가사나 집안일에서 남자가 마냥 뒷짐을 질수만은 없겠다는 생각. 남자들이여 변해야 산다!!!
-먼저 자립지수가 57.9%, 관계지수가 53.1%로 나왔다. 설문 측정 지수는
*00~30; 아내 없으면 일주일내로 폐인 생활. 은퇴후엔 젓은 낙엽처럼 아내에게 붙어 생활.
*31~70; 아내 없이 일주일정도 버팀. 한달내 집안 엉망, 짜증나는 생활.
*71~100; 아내가 걱정 없이 집을 비울수 있음. 은퇴후에도 활력있는 노후생활 즐김.
-우리 사회의 40~50대 내 또래들의 자립지수나, 관계지수는 생각보다 더 형편없이 나왔다. 나도 그렇게 좋은 점수는 아닌듯,, 이대로 라면 우리나라의 대부분 중,장년층이 자립지수가 낮아 곧 '생활형 폐인'의 수준,, 10개의 조사문항을 읽어보니 9개 문항은 주로 집안의 일처리, 1개의 문항만이 이웃과의 생활관계 질문이다. 현재를 사는 우리 남성들이 얼마나 집안일에 무관심 한지 나부터 백배반성하고 백배사죄하며 개과천선 해야할 일이다. 정말 '시급한' 발등의 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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