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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조회(896)
이미지..,love. | 2007/07/05 (목)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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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와 관계 사이에서
내가 온통 벌거숭이로 피를 칠하고 있을 때
난 알것 같았어,
왜 별이 아름다운지를,
난 알아질것 같았어,
만일 구름의 너울이 없다면
어떻게 감히 태양을
사랑
이라고 부르겠는가를,
 
밤에 마지막 외침처럼 황량한 마음으로
지붕위에 서 있으면
먼데있는 사람아, 말 하려므나
내가 평화처럼 혹은 구원처럼
금빛이더라고,
신비한 금선이 아득히 흘러
우리가 어떻게 서로를 꿈꾸게 되는지를,
 
관계와 관계의 사이에서
내가 울부짖는 하나의 욕설처럼 추악해 질 때
난 알고 말았어
별과 神은 왜 그토록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하는지를,
모든 성당의 창문에는
왜 천연색의 색유리가 끼어 있는지를,
 
오늘 내가 여기 천벌의 화형으로
지새우는 불이
어딘엔가
먼 사람에겐
아마도 위안처럼 정다우리니
생각해 보아,
멀리 있어서 아름다운 별은,
하나님은
우리가 더 잘 이해하기 위하여
왜 우리에겐 그토록 간격의 탐닉이
필요한 것인가를
 
 
  -김승희 시 '가까운 사람을 멀리 사랑하기 위하여'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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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읊조리듯이 되뇌이는,,,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아름다운 반야심경... 눈에 보이는 즉물적인 세계를 인생의 전부인양 살아가다가 현실의 세계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또하나의 영적인 세계를 깨닿고,,, 부분적이나마 조금씩 남들과 나누며 사는 삶을 실천해 본다. 나를 이해하고 더블어 살아가는 것,,, 매너란, 더블어 살아감 이란 무엇일까?!,,, 벌거벗은 사우나탕에서, 많은 사랑이 모여 식사하는 식당에서, 지하철에서, 길거리에서,,, 마구잡이로 주위를 생각지 아니하고 사는 사람들을 보면서 내 모습의 어느부분도 저랬을 것이란 부끄러운 생각을 해 본다. 육신과 영의 조화... 그렇게 거창하지는 않지만,, 내 이웃의 모두와 가족과 같이, 내 자식과 같이 이해하고 측은지심을 갖고 시작하는 것... 그것이 사랑의 시작이 아닐까 한다. 내가 무언가를 어렴풋이 안다고, 체험 했다고 해서 아직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가엾이' 여기는 따위의 오만이나 먼저 알고, 깨달았다는 자기과시가 나의 내부로부터 혹시라도 싹트고 있었다면,,, 우스운 일이다.
 
-중3 큰딸 아이의 중간 성적표. 자신없어 해서 성적이 잘 오르지 않던 수학이 만점, 과학이 일취월장 했다, 기초를 게을리 하지 않고 꾸준히 열심히 공부하여 필요한 시기에 꾸준히 성적이 오르고 있으니 감사한 일이다. 친한 반친구가 전교 1등을 도맡아 하는지라 자신의 능력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는 듯 했는데,,, "공부에 왕도(王道)는 없다" 라는 아빠의 말을 조금 이나마 이해 했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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