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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물끄러미 2.


때로,, '물끄러미' 바라보는 생각...2 얼리
조회(654)
이미지..,love. | 2008/01/08 (화)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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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고 들어온 아이가 양말을 벗으며 말했다
 
"아빠가 불쌍해요"
"왜, 갑자기?"
"아빠는 죽어가고 있잖아요."
"대체 무슨 소리야?"
"누구나 나이를 먹으면 죽는다는데
아빤 우리 중에서 제일 나이가 많으니까요."
 
 
양말을 뒤집어도 바지를 털어도 모래투성이다
아이는 매일 모래를 묻혀 들어온다
그리고 모래알보다 많은 걸 배워서 들어온다
 
사람은 죽어가는 게 아니라고
살아가는 거라고
밥을 안치면서 나는 말하지 못했다
젖은 쌀알이 모래처럼 서걱거렸다
 
아이가 묻혀 들여온 모래를 쓸어 담으면서
완전히 쓸어 담지도 못하면서
이미 어두워지기 시작한 창 밖을 본다
간신히 가라앉은 모래를
바람은 또다시 일으켜 어디론가 쓸고 간다.
 
 
  -나희덕 시 '黃砂 속에서'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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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의 우리집 가정사에 제일 큰 개인사고 로는 둘째 따님이 일을 저질렀는데,, 딸둘을 키우면서 너무 현격한 두 아이의 성격차에 때로 당황스럽지만,,, 나름대로의 주의를 기울이며 관찰한 바. 큰아이가 개인적이고 다소 이기주의 적이며 뚜렷하게 나름대로의 가치관과 목표를 정한데 비하여, 아직은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나이라 이것 저것 해보고 싶은 것도 많고 다소 집중력이 떨어지지만 그 나이의 또래들이 그러하듯이 연애인들이나 또래들의 멋내는 것에 관심이 많고,, 나름대로 노력은 하지만 다소 산만하여 지적인 이해력은 언니에 비해서 떨어지지만 성격은 낙천적인 작은 딸, 지연이... 평소에 "엄마의 성질을 몰라?!" 하며 제 언니에게 '충고적인' 어투로 이야기 하기에 그래도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많이 자랐구나!" 하고 생각 했는데,, 몇년 만에 내가 매를 들게 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집집마다 개인차가 있지만,, 마눌님이 중학교의 부장 선생이라 아이들의 멋내는 것이나 악세사리, 옷을 이상하게 입는 것에 민감한데, 크리스마스 날에 제과제빵 교실에 아이들과 마눌님이 크리스마스 케익 만들기를 접수 하여 아침에 길을 나서더니 5분도 되지 않아 바람을 휘날리며 성난 얼굴의 마눌님이 들어서고, 고개를 '푹' 숙이고 둘째가 들어선다. 큰 소리가 터지고 혼나는 소리가 들리는데 "왜, 그러냐?" 하는 내 질문에 큰아이는 아빠가 알면 더 화를 내실것 같아서 말하기 힘들다며 망설인다. 어차피 알게 될것이고 아빠는 혼내지 않을테니 이야기 하라 하니,, 승강기를 타고 내려가다가 작은 애가 신발을 신기 위해 몸을 숙이다가 귀를 뚫은 것(일주일 전)을 엄마에게 들켰다는 것! ㅎㅎㅎ... 평소의 엄마의 성격을 잘 아는 것 처럼 말을 하더니,, 어린애는 어린애 인데,, 집을 나가라고 소리치는 엄마의 구박과 혼냄에도 빌고 빌더니,, 중학교 입학하면 사주기로 했던 핸드폰, MP3는 취소되고, 용돈금지, 컴퓨터금지, TV시청 무제한 금지의 중징계가 떨어졌다.
 
-심기일전 하라는 소리만 한마디 했는데,, 이틀 후에 버릇이 없어서 평소에 어울리지 말라고 하는 학교 애들 몇명과 APT 입구에서 집으로 들어서는 언니에게 친구들은 인사도 시키지 않고 무례한 어투로 언니에게 "돈 좀 달라"고 했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하여 불러다 앉히고 이야기 하다가 몇년 만에 매를 들게 되었는데,, 무엇 보다 '때'가 있다는 것과 '가족에 대한 예의'를 다시 강조 해야 했다. 내 가족을 내가 존중하지 않으면 남도 더욱 존중하지 않는다는 것, 후에 엄마나 아빠가 없으면 결국에는 언니와 둘 뿐 이라는 것,,, 그리고 부모의 다소의 간섭이 '너무하다'라는 생각이 들수도 있지만,, 그 집안의 가풍이나 교육은 가족인 이상은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큰아이와 작은 아이가 다른점은 매를 맞는데도 차이가 있는데,, 큰 아이는 어떻게 해서든 맞지 않으려 하는데, 이놈은 묵묵히 맞는다. 이제는 자신의 잘못을 알고 다소 자중하는 모습이지만,, 아직 어린애는 어린애인지라 다시 희희낙낙... 마눌님에게 "아직 어린애 이니 너무 누르지 말라"고 한마디 했다.
 
-"지연아, 멍든 다리가 많이 아팠지. 아빠의 마음은 더욱 아프고 아팠단다. 사람은 누구나 개인차가 있고 잘하고 못하는 것이 있지만,, '기본심성'은 바르고 따스해야 한다고 아빠는 믿는다. 귀를 뚫은 것이 잘못이 아니라, 부모를 속인 것이 나쁜 것이며, 언니에게 돈을 달라고 한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 언니를 존중 하지 않고 친구들에게도 '우습게 보는 듣한 태도'를 보인 것이 잘못 된 것이란다. 세상엔 우습게 볼 사람도, 너보다 못한 사람도 없고,, 더 더욱 가족은 서로에게 '최고의 사람'으로 존중 되어야 한단다. 그것이 세상에 나가서 언제나 '가족'을 바라보며 일하고 되돌아 올수 있는 힘이 되는 것이지. 이제는 좀 더 성숙해지고, 몸이 자란 만큼 마음도 자라는 지연이가 될수 있기를,, 아끼고 사랑하기에 아픈 매를 때려야 하는 아빠를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 중학생이 되어서는 분발 하기를 아빠는 기도 한다. 항상 아빠는 너희의 편인 것을 잊지 말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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