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힌 공간,
열정적인 기(氣)의 프레이징
열린 공간,
숨죽인 터취의 미세한 프레이징
그녀의 B. p/s NO-23,
숨죽인 울음소리로 얼굴을 보임에
나의 B. p/s NO-8,
활화산의 솟구침, 격렬하게 그녀를
뒤 흔든다
난, 속삭이듯 노래하고
그녀는 내게 크게 소리친다
Allegro, Andante con molto, Allegro ma non traappo,,.
부드러운 손목, 표효하는 어깨의 선(線),
건반이 서로의 '이름'을 부를때
가만히 스며오던 따스함.
정돈된 터취와 프레이징
다채로운 톤 칼라,,,
기민한 순발력, 서늘한 서정성,
그리고 긴 호흡.
보이지 않는 무수한 시선...
소리와 소리 사이의 간격의 음(音).
음은 말없이 침묵으로
말을 전하고, 다시 또
그녀는 속삭이듯 노래하고
나는 소리 치누나,,,,
,,, Grave, Allegro di molto e con brio, Adagio cantabile, Allegro,,
-홍수염 시 '소통(疏通)'모두
* 2024, 3,22. 덧대어.
* 2024년을 맞이 하면서, 하나 하나씩 모든 것들을 시작과 맺음을 생각 해 보면서 정리를 하고 있다. 온라인 상으로 인연을 맺었던 까페들도 거의 정리하고 순수하게 환우로서 도움을 받고, 서로에게 위로를 주고 싶었던 ‘신장병 환우들을 위한 모임‘ 과 블로그 친우의 자랑으로 가입했던 ‘시 사랑’이란 까페, 운영자의 한사람으로서 오래동안 애정했던 두 까페가 남았다.
개인적인 일이 바빠지고 시간의 여유가 줄어들자 온라인 상의 활동도 줄였는데,, 이도 하나는 정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투석이 6년차로 접어들면서 절대적인 체력의 한계를 느끼면서 ‘진정성’으로 참여할 수 없다면 정리해야 겠다는 생각이다. 내 스스로 건강에 대하여 자신 할 수가 없으니 손을 놓아야 할 것들이 늘어만 간다. ‘시 사랑’ 까페가 올해 5월이면 26년 차가 된다. 초창기 멤버는 아니지만 ‘운영자’의 한명으로 돌 하나는 얹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 ‘돌 하나’도 욕심인데.., 급성신장염 으로 3개월, 혈관 수술후 혈액투석 3개월,, 신장 이식후 21년, 다시 혈액투석 6년 차, ’모든걸‘ 내려 놓는 다는게 어떤 마음일까?!.., 26년을 맞이하는 ‘시사랑’ 정모를 바라보며, 새롭게 40대로 젊게 바뀐 ‘카페지기’를 바라보며 ‘운영자’로서의 내 ‘진정성’을 새삼 생각 해 보았다. 시작이 있었으니 끝이 있겠지, 최대한 열심히, 조용히 사라지고(?) 싶은 욕심. 이것도 버려야 할까?!…, 몸이 있으니 아픈것 이지만 이제는 그만 아프고 싶다는 욕심, 봄꽃 처럼 환하게 밝게 웃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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