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걸고 싶던 싱싱한 자유
광화문에서 시청 앞에서 목 터지게 부르던 자유가
어쩌다 흘러 들어간 뉴욕 빌리지에
돌멩이처럼 굴러다녔지
자유가 이렇게 쉬운 거야?
그냥 제멋대로
카페 블루노트에, 빌리지 뱅가드에
재즈 속에 기타줄 속에
슬픔처럼 기쁨처럼 흐르는 거야?
내 고향 조악한 선거 벽보에 붙어 있던 자유
음흉한 정치꾼들이 약속했지만
바람 불지 않아도 찢겨 나가 너덜너덜해진 자유가
감옥으로 끌려간 친구의 뜨거운 심장도 아닌
매운 최루탄도 아닌
아방가르드, 보헤미안, 히피들 속에
여기 이렇게 공기여도 되는 거야
햇살이어도 되는 거야
청와대보고 여의도보고 내놓으라고 목숨 걸던 자유가
비둘기여야 한다고, 피 냄새가 섞여 있어야 한다고
목청껏 외치던 자유가
어쩌다 흘러 들어간 낯선 도시에
돌멩이처럼 굴러다녀도 되는 거야?
그것을 쇼윈도에 걸린 명품처럼
아프게 쳐다보며 속으로 울어도 되는 것이야?
* Bob dylan, 「Like a rolling stone」
- 문 정희 시 ‘구르는 돌멩이처럼* ’
* [작가의 사랑], 민음사, 2018.
- ”10일 날 출근 하세요?“ 정겹게 물어오는 투석간호사의 물음에 “오전 투표하고 출근하여 일 마쳐야 할게 있네요” 하고 답 하고는 문득, 생각해 보았습니다. 길거리에 늘어난 유세차량의 소음과 교차로 보행자 통로 입구마다 걸려있는 현수막의 ‘화려한 외침’ 몇차례의 선거와 ‘정치인’에 의하여 울고 쓰게 웃었지만,, ‘노력하는 만큼 잘 사는 나라, 서로가 서로를 인정 해 줄수있는 나라’는 어려운 이야기 일까요?!..,
잠시, 가던 길 멈춰서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치비전’은 보이지 않고 여전히 상대를 그리도 잘 아는지 서로를 ‘범죄자’ 운운 하고 있습니다. 자랄때에 ‘민주주의는 국민의 피를 먹고 자란다’하는 이야기가 실감나는 세대 였는데,, 작금의 정치는 ‘국민들의 한숨과 눈물’을 즐기며 일방적인 ‘헛소리’를 반복 하는 것은 아닌지요.
그래도, 그래도 이번 선거에서 다시금 ‘새로운 기대’를 걸어 보렵니다. 하루 하루 새로룬 날들이 더해짐이 결코 ‘퇴보’를 그리지는 않으리라 믿기 때문이죠. 5일이나 6일 일찍이 ‘한표’를 행사하고 진 일보 하는 ‘새로운 민주주의’를 기대해도 좋을까요?! 우리의 아이들은 더 좋은 나라에서 ‘희망과 미래’를 꿈꾸기를 바랍니다.
모두들 투표 하시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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