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
-이문재시 '농담'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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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에 눈이 내리면..' 좋아하는 가수의 앨범에 보니 이런 제목의 노래가 있다. 어제는 시간을 내어 미루어둔 책을 보면서 그제 구입한 수니의 1집 앨범의 노래를 귀기울여 들었다. 나는 포크음악을 좋아 한다. 밥 딜런도 좋고, 사이먼과 가푼컬, 해바라기의 '어서 말을해', 김두수, 김광석, 오늘 들은 수니의 노래도 참 좋다. 여러 악기를 사용한 노래들 보다 통기타 하나에 목소리 만으로 나즉히, 힘있게 전해오는 속삭임을 마음으로 느낀다. 어제는 축구를 보기전 서재에서 내다보는 아파트의 가로등 불빛에 문득, 눈이, 함박눈이 펑펑 내렸으면 좋겠다고 생각 했다. 초 여름에 눈이라.....
-계절이 바뀌면서, 여러가지 이유에서 요즘 힘든 친구들이 많아 졌다. 사실 부부간에도, 자식과의 사이에도 어떤 '거리'는 존재하고 노력은 하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어떤 '틈'은 우리에게 좌절감을 주기도 하지만 이것은 어떤 원초적인 것, 세상엔 어떤 체념속에 '보아주어야'하는 시기도 있는 법이다. 모든 일이 마음먹은 것의 반만이라도 되면 '땡잡은 것'(ㅎㅎ, 이런 전문 용어를!!!)..... 사람사는 모습에서 어떤 우울은 '항시' 내재되 있다. 때로는 나도 많이 힘들지만 내색하지 않고 살려고 힘쓴다. 모두가 노력하며 애쓰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어느 덧, 한달이 지나서 아침에 일찍 금식한 채로 병원에 들렀다. 기본적인 검사를 하고 채혈을 하면서 내 혈관에 꽂힌 주사기 바늘을 통하여 담기는 내 새빨간 혈액... 건강하다는 것은 감사한 것이다. 머그컵 가득히 커피를 담아 베이글에 크림과 딸기잼을 발라 아침식사를 한다. 우울은 벗어 던지자,,, 지금의 나는 얼마나 '자유'한가! 침대에 누워 4~5시간씩 투석을 받던, 지금도 일주일에 3번씩 온다는 병실의 벗들을 생각하자, 나의 행운에 감사하고 더욱 활기차게 살아야 할 책임이 나에겐 있다. 인생은 어렵지만 우리는 밝고, 환하게, 맑게 꽃피워야 하리라.... 자, 월요일, 아자, 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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