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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꽃!?


'꽃' - 눈물...
조회(366)
이미지..,love. | 2006/06/06 (화)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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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왜
여자만 보면 만지려고 그러지요?
 
 
그 이유를 말하지.
저기 좀 봐  길가에 핀 꽃,
맨드라미를,
나는 방금
맨드라미를 보고
말의 볼기짝이라 생각했고
그 생각에 잠시 잠기다가
그에게로 다가가고 싶었고
그 향기에,  취하고 싶었고
그에게 가까이
막상 다가 갔더니
만지고 싶었고
그리고 만졌어  그 뿐이야
 
 
왜 꺽지는 않았지요?
울테니까  꽃이.
 
 
  -김남주시 '꽃'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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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이다. 아버님이 계신 임실 국립묘지에도 현충일 기념식이 열리는 날이다. 어제는 늦게 작은 누이가 내려올수 있냐고 전화가 왔다. 오늘도 출근해야 하기에 누이에게 꽃을 부탁했다. 임실의 국립묘지도 이제는 많이 차서 아버님의 상석위로 남겨졌던 빈자리가 거의 없다고 하니 남자 나이 70이 넘으면 모두 하나, 둘 세상을 떠나시는 듯 하여 마음이 무겁다.
 
-남북 철도개통문제와 경제원조 문제로 말들이 많다. 이런 일들을 보면서 느끼는 한가지는 너무나 정부가 성과에 매달려 '기본'을 잊은 협상과 원조를 하고 있다는것.... 자라면서 우리시대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나 '이승복의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이런 스토리에 귀에 물이 나게 들으며 자라왔다. 통일은 중요하다. 허지만 현실을 외면한 수많은 통일실험들,,, 2002년 월드컵때도 서해교전에서 우리의 병사들이 북한과의 교전으로 죽어 갔는데도 정부에서는 통일정책과 월드컵 열기에 찬물을 뿌린다고 '우리 군인'들의 죽음을 쉬쉬하며 장례를 치뤘다.

 

 
-그때 순국한 한군인의 아내가 당시의 정부의 처사가 너무 서러워, 모든것이 남아 있는 조국을 떠나서 미국의 슈퍼에서 계산원으로 새 삶을 살고 있다는 기사를 아침에 보았다. 세상을 살아가는데는 몇가지 것들이 필요하다. 내가 듣기로 군인은 '명예'를 먹고 산다고 듣고 보았다. 세상의 많은 전쟁에서 살아 남은자는 모든 상황이 끝나고 죽은자에게 아낌없이 그들의 희생정신과 용기를 찬양한다. 그들이 없었으면 조국의 그 어려운 순간을 누가 지켜 냈을까? 죽은자는 말이 없다. 망자의 가족들의 서러움과 눈물은 겪어보지 않으면 대변키 어려우리라. 바라건데 한 나라를 위해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을 잃었을때,,, 최소한 가족들이 피 눈물을 흘리지 않게 하는것. 그것이 나라의 기본이며, 그 가족을 예우하고 그 가족에게 경례와 머리를 깊이 숙임은 인간된 도리 이리라.


  -서해교전의 유족들,, 울지 마십시요, 그들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사이렌이 울리고, 구슬픈 나팔의 메아리가 울릴때 우리는 조국이 무엇인지, 나라를 위해 한목숨 바친 뒤에 남은,  그 가족의 아품을 같이 깊이 느끼며 진정 머리를 숙여야 하리라. 님이여, 편히 잠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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