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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꽃샘추위 속에서,,,


겨울 - 꽃샘 추위 속에서,,
조회(154)
이미지..,love. | 2006/02/07 (화)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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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저기 저 가을 꽃 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눈이 내리면 어이 하리야
 
봄이 오면 또 어이 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서정주시 '푸르른 날'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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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눈을 뜨니 AM04;00,, 어제 한잔한 탓인가 누워 이리저리 뒤척이다 거실로 나왔다. 베란다 너머로 하얗게 보이느니,, 눈이 온다. 어제는 요즘 일기예보도 안맞는구나 하고 생각했더니, 내 말에 항의하듯 흰눈이 내리고 있다. 제법 많이 내린 눈에 아직도 아이처럼 가슴은 뛰는데,, 출근할 생각을 하면 걱정이 되기도 하니,, 제법 많이 내리고 있다.
 
-평소보다 일찍 길을 나서니 벌써 앞서서 출발한 많은 사람들의 발자욱이 하얗게 찍혀 있다. 신발밑에 밢히는 눈의 질감이 제법 두툼하니 많이 쌓였다. 눈을 하얗게 어린이처럼 맞으며 걷는 발길이 싫지는 않다. 차들은 가끔씩 나타나 천천히 다니고, 길을 가끔씩 걸어나오는 사람들은 우산을 들고 걸음도 조심스럽다. 내 삶도 저 처럼 희고 순결하게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 괜히 웃음이 나온다. 이 나이에 순결이라,,,!!??
 
-평소보다 천천히 가는 버스에 시간반이 걸려 서울역에 도착했다. 눈이 내려 좀 춥지않게 느껴지는 것일까? 노숙자들은 아직도 깊은 잠에 빠져있다. 미끄러운 길에 걷는 아가씨들의 발걸음이 조심스럽고, 가끔씩 미끄러지는 아가씨들의 비명소리도 '정겹다'면 심술이라 얘기 할까?  ㅎㅎ,, 단골 스넥에 들어서니 아는 얼굴이 인사를 전해 온다. 나 말고도 아침을 못먹고 출근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지나가는 시간속에서 내게 남겨지는 것들은 무엇일까? 자잔한 일상속에서, 하루에도 몇번씩 부딫치는 익숙한 얼굴들,, 요즘에는 마음이 약해져서일까? 주위 사람들에게 내 인상이 어떻냐는 질문을 가끔씩 한다. 나이를 먹을수록 인상이 온화해져야 하는데 강팍해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마음에 어린애같은 질문을 남발 한다. 자신있게 살아왔다고 생각 하는데,, 약해지려는 나를 바로 잡아야 한다. 지나치는 인파에 섞여서 내 주위를 둘러본다. 나는 열심히 살고 있다!  ㅎㅎㅎ,,,
 
 -2006.02.06~02.07~08. 덧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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