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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삶의 수준!?


'노는' 물 - '사는' 물,,
조회(156)
이미지..,love. | 2006/02/11 (토)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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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도 오래되면 힘이 되는지
세상 너무 환하고 기다림 속절없어
이제 더는 못참겠네
온몸 붉디붉게 애만 타다가
그리운 옷가지를 모두 다 벗고
하얗게 뼈가 되어 그대에게로 가네
생애 가장 단단한 모습으로
그대 빈 곳 비집고 서면
미나리밭 논둑길 가득
펄럭이던 봄볕 어지러워라
 
 
철마다 잇몸속에서 가슴치던 그 슬픔들
오래되면 힘이 되는지
내게 남은 마지막 희망
빛나는 뼈로 솟아 한밤내 그대 안에서
꿈같은 몸살을 앓다가
끝내는 뿌리채 사정없이 뽑히리라는것
내 알지만 햇살 너무 따뜻하고
장다리꽃 저리 눈부셔 이제 더는
말문 못참고 나 그대에게 가네
 
 
 -고두현시 '사랑니'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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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스럽다. 점심때 무엇을 먹을까? 생각하며 망설임은 남들은 웃을지 모르지만 나에겐 제대로 차려 먹는 '한끼'기에 생각에 생각을 한다. 내가 단골로 가는 식당중에 '재회'집 이라는 식당이 있다. 60 중반을 넘어선 어머니와 30대 인듯한 아들 둘이서 장사를 하시는데 '의정부 부대찌개'로 중구에서, 남대문시장 근처의 미식가에겐 꽤 알려진 집이다. 그전에 얘기했던 '물광 아저씨'와 열걸음도 채 안되는 거리,, 입맛이 없고 뭔가 얼큰한 것이 먹고 싶을때 떠오르는 집 일번,, 웰빙을 생각하는 내 친구가 들으면 또 부대찌개 할만큼 자주 가는 집.
 
-한번은 '재회'집 어머니에게 왜 식당 이름을 '재회'라고 지었나 물었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뭔가 사연이 있어서 지었다는 '근사한' 이야기를 기대 했던 나는, 아저씨께서 손님들이 다시와서 만나자는 장사 속으로 지었다는 어머니의 솔직한 말씀에 맥이 빠졌다. 그래 어머니의 이런 솔직함과 꾸미지 않는 단백함에 내가 이 식당을 계속찾는 것이지,, 희게 웃었던 나는 이 식당을 발견한 이래 3년째 꾸준한 단골이 되었다.
 
-'노는 물' 이란게 있다. 대학 다닐때나, 직장생활 때, 지금도 느끼는 것이지만 삶의 터전에서, 만나는 사람의 레벨에서, 결혼해서는 배우자나 집안의 레벨에서 갖쳐야 하는 모양새,,  노는 물이 있다면 '사는 물도 있다고 생각한다.,, 노는물, 사는물, 나밖에 모르던 세상에서 갇혀 살다가 내가 '깨어져서' 주위의 이웃과 사람에게 '시선'과 '마음'이 돌려질때 속된말로 노는 물이 달라져 사는 물도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미워하고, 편협된 생각, 옹졸한 마음, 이 모두를 씻겨내는 정화된 넓은마음,, 이웃과 사람이 사는 세상에서 서로를 배려하며, 그 모두를 씻기는 물과 같은 생활. 내가 하나하나 깨치고 살아나가며 마음이 씻어져 맑디맑게 정화되는 행복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토요일. 사무실이 쉬는 곳이 많아 적막 하기까지한 서울의 한복판에 도착하니 AM07;30. 길따라 걸어 올라가다가 YTN에 들러 아메리카노 한잔에 베이글에 크림과 쨈을 넣어 아침을 먹으니, 뿌연 안개속에 서울의 아침이 깨어나는 느낌. 앞에 보이는 회색빛 건물은 세월의 때를 입어 깨끗하지 않게 보이지만 세월의 연륜과 더블어 '정겹다' 생각이 듬은 나도 나이를 먹은 까닭인가? 아직은 인적도, 차도 드문 서울의 아침을 또 시작해 본다. 벗들에게 사랑과 평안을 보내며,,
 
 
-2006.02.09~10일 아침에 덧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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