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은 손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 그늘 속에
산벗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는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앉은 산들은 외롭고
마주 보는 산은 흰 이마가 서럽다
아픈데서 피지않는 꽃이 어디 있으랴
슬픔은 손끝에 닿지만
고통은 천천히 꽃처럼 피어난다
저문 산 아래
쓸쓸히 서 있는 사람아
뒤로 오는 여인이 더 다정하듯이
그리운 것들은 다 산뒤에 있다
사람들은 왜 모를까 봄이 되면
손에 닿지 않은 것들이 꽃이 된다는 것을
-김용택시 '사람들은 왜 모를까'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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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똑같이 24시간을 가지고 살지만, 때로는 시간이 한가하고, 때로는 시간이 모자라 최소한의 휴식시간까지 줄여서 일을 할때가 있다. 산다는 것이 시간표대로, 마음먹은데로 되지 않는다는 것은 국민학교 이래로 깨달은 '현실'이지만 나이를 먹음에 따라 우리는 내 자신 보다는, 일과 돈에 비중을 크게두어 내 시간을 줄이고 현금을 찾아, 명예를 찾아 시간과 정력을 더 비중을 두어 투자한다. 자신의 모습과 건강과 가족도 잠시 망각한채,,
-어떤 대상을 사랑할때, 우리는 그 사랑을 어디에 비교하여 표현하고는 하지만, 그 사랑에 비교할만한 비슷함이 세상엔 없다. 사랑 그대로의 사랑. 본질의, 원형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한다. 우리 모두는 고유한 나 자신,, 하늘만큼, 땅많큼 크고 넓게 사랑하지만 그 마음은 더욱 넓고, 깊고, 커다란것,, 우리는 더욱더 크고, 깊은 비교할수 없는 존재이다.
-세상이 쉽지 않기에 책이나, 영화를 통해서 간접 경험을 하고, 동감을 느끼고 내 처지를 비교하면서 내 삶의 분발을 갖지만 전적으로 내 인생은 내가 100% 책임져야 하는것. 젊은시절 닥치는 하루하루의 생활과 공부에, 먹고 살기에 장학금을 놓치면 학교를 그만둘수 밖에 없는 강박감에 쫒겨 하고싶은 일, 읽고싶은 책, 영화 다 , 다음으로 접어두고 잡념없이 앞만보고 살았는데 그것이 이제는 데미지로 다가온다.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라는 노래가 있지만, 후회는 없다.
-한때, 기자생활을 하다가 건강을 잃어 퇴사하고, 병원에서 집으로 투병생활을 할때 딱 한번 자살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만성신부전,, 일주일에 3번씩, 하루 4시간씩 누워서 투석을 받을때의 참담함이란,,!! 음식도 맘대로 먹을수 없고, 물도 일정량, 몸무게가 조금만 늘어도 투석을 통해 빼버려, 어질어질하게 느껴지던 현기증,, 이제는 수술을 통해 건강해져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만,, 건강하게 산다는 것은 하나의 커다란 축복이다.
-바라건데 내게 오늘만이 존재한다 해도 후회없을 날들이기를 나는 기원한다. 오늘밤 당장 그분께서 부르시면 그래도 미련이 있겠지만, 언제든 '네'하고 떠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 친구들에게 솔직히 말하거니와 삶에 부끄럽지 말자. 내가 아니어서 안되는 일도 없고, 내가 꼭 해서 되어지는 일도 없다. 모두가 자기에게 주어지는 만큼, 열심히 제 몫을 하며, 이루며 살 의무가 있다. 살아가는데 무슨 정도 나 답이 있던가? 벗들이여 그저 열심히 내 삶을 살자. 나는 하나의 먼지에 지나지 않지만 내 삶은 나만이 살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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