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게 살다가 외롭게 죽을
내 영혼의 빈 터에
새날이 와, 새가 울고 꽃잎이 필 때는,
내가 죽는 날
그 다음날
산다는 것과
아름다운 것과
사랑한다는 것과의 노래가
한창인 때에
나는 도랑과 나뭇가지에 앉은
한 마리 새
정감에 그득 찬 계절
슬픔과 기쁨의 주일,
알고 모르고 잊고 하는 사이에
새여 너는
낡은 목청을 뽑아라
살아서
좋은 일도 있었다고
나쁜 일도 있었다고
그렇게 우는 한 마리 새.
-천상병 시 '새' 모두
2009 년의 모든 '악한기운' 모두 물러 가거라 !!!
아침 일찍부터 일처리를 한건하고 부지런히 병원으로 미루었던 정기진료를 마치고,, 다행히 며칠간 무리했음에도 치수나 몸의 상태가 '그대로' 유지를 해주어서 안심이다. 어차피 더 좋아질 수도 없는 몸, 더 이상 악화만 안되면 다행이라는데,, 그럭저럭 분주한 가운데서 몸이 잘 조절을 해 온듯 싶어 다행이란 마음이다. 4주간의 약처방을 받고 다음달 예약을 하고 약을 타고, 분주히 장인어른댁으로 향한다. 어제 미리 와서 하루를 유한 마눌님과 아이들,,, 장인, 장모님께 새배를 드리고 미루어 두었던 상가의 이야기와 세금문제를 이야기 한다. 날로 상가가 침체되어 장사가 안되는 심각한 지경인데,, 상가의 운영회나 지주회에서는 그동안 비축한 회원금으로 여러 행사를 하고 나름대로 방안을 찾아야 하는데,, 임기가 다가오니 꼼짝들 을 안하는 모양이다.
사무실 아가씨와 세금문제 처리를 확인하고, 새해 인사를 한다. 약국에 들러 필요한 로션과 상비약을 몇가지 구입하고 다시 집으로 길을 나서니 11;30분... 아침부터 서두르니 제법 빠르게 오전에 일처리를 많이도 했다. 아버님의 제사를 오후 8;00시에 하기로 했기에 마트에 들러 빠진 몇가지 제수를 더하고 집으로 '컴백' 분주하게 대청소를 한다. 청소라면 질색인 큰아이를 청소기만 돌리라 하고 창마다 모두 열고 먼지를 털어낸다. 이틀 전에 청소를 했는데도 차례를 지내고 나니 곳곳에 제법 먼지가 많다. 청소기도 돌리고 걸레를 빨아 곳곳에 걸레질은 내 담당이다. 개운하게 청소를 마치니 14;00 시, 남은 시간동안 모두들 각자의 방에서 미루었던 일들을 처리하는 듯 조용하니,, 나도 이제야 커피한잔에 PC 앞에 앉는다.
새해들어 나름대로,, 여러가지 '결정'을 했는데.... 그 일들이 잘 풀렸으면 한다. 어제와 그제,, 세계의 경제석학들은 2009년이 "잔인한 해" 가 될것이라 하는데, 그리고 경제장관이나 대통령도 앞으로 '심각한 위기'를 잘 넘겨야 한다고 하는데,,, 벌써부터 다가온 여러가지 '현상'에서 나름대로 대비하며 비축하는 '힘'이 있어야 함을 직감한다. 올해는 한번 더 숙고하여 '결정'하고 '소비' 하는,,, 나름 긴축경제를 살아야 하겠다는 생각. 어쨌든... 그래도 새해의 시작인데 준비는 하되, 너무 비관적인 전망은 말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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