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로운 거리

법정스님.. 無所有. - '무소유(無所有)'는 "아무 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필요 이상을 갖지 않는다는 의미" 라는 것을 한참 뒤에 알았다. ● 법정 스님의 '무소유' 중 난초 관련 발췌 '나는 지난해 여름까지 난초 두 분을 정성스레, 정말 정성을 다해 길렀었다. 3년 전 거처를 지금의 다래헌(茶來軒)으로 옮겨 왔을 때, 어떤 스님이 우리 방으로 보내 준 것이다. 혼자 사는 거처라 살아 있는 생물이라고는 나하고 그애들뿐이었다. 그애들을 위해 관계 서적을 구해다 읽었고, 그애들의 건강을 위해 하이포넥스인가 하는 비료를 구해 오기도 했었다. 여름철이면 서늘한 그늘을 찾아 옮겨 주어야 했고, 겨울에는 그 애들을 위해 실내 온도를 내리곤 했다. 이런 정성을 일찍이 부모에게 바쳤더라면 아마 효자 소리를 듣고도 남았을 것이다. 이.. 더보기
겨자씨 한알. 가난한 이, 병든 이, 고아, 노인, 초라한 여행자... 07;30 분 길게 줄 이은 지하보도에 날선 바람은 '부르르' 목줄기 후벼댄다 차가운 우유 하나에 삼립빵 하나, 쪼그려 씹어 삼키니 목이 메어 가슴 아프다 긴급처방 소주 한잔, 누군가 술은 왜 마시냐고 물었지만 챙피해 그저 잔만 비웠었지 맑고 깨끗한 현실의 증류수, 1100 원의 소주. 메마른 속 종이컵 가득 붓는다 깊은 절망감, 동정은 나를 시들게 하고 사랑은 나를 살리나니 난, 살고싶다 무료급식소, 하루 한끼만, 저울로 달아 나누는 쌀 144g 의 동정. 65세 미만은 젊어서 굶어야 한다니, 33 세의 난,,,, 허나 열흘을 굶으니 보이는게 없다 어김없이 1시에 샷다를 내려 버리는 동정. 남겨진 자들은 힘없이 미소짓고 오늘, 난 죽고만 싶다. .. 더보기
잃어버린 10년... ‘잃어버린 10년’을 원망하며.. - 어느 시인이 보내 온 추모시.... 나는 당신이, 불알을 까는 궁형을 받았던 사마천처럼 치욕을 견디고 살아남기를 바랐다. 정적들에게 쫓겨나 다시는 고향 피렌체에 돌아가지 못하고 타향에서 눈감은 단테처럼, 신곡(神曲)같은 불후의 명작은 아니더라도, 젊은 날에 맞서 싸웠던 그 더러운 지역주의와 수구냉전세력의 몰락을 파란만장한 회고록에서나마 쓸 수 있을 때까지 버티기를, 10년 간 진보했던 민주주의와 50년 만에 딴딴한 얼음이 풀려 이룬 남북경협과 고리가 끊긴 정경유착의 증언자로 살아남기를 바랐다. 하지만 당신은 모질지 못해서, 몇 백억, 몇 천억을 받고도 속죄하지 않은 채 얼굴을 내밀 수 있는 뻔뻔한 자들처럼 끝까지 버티지 못했다. 해방 이후, 그 잘나빠진 집권 극우, .. 더보기
때로는 '무모함'이 답이다!? 우리는 우리가 '보고 들은' 만큼만 꿈꿀 수 있다. (얼음을 보고 만지지 못한 열대인들은 얼음을 상상하지 못한다) 노트 르담 성당의 사진을 보고 돌기둥에 반사되는 색유리의 반짝임 을 머리로 그릴 수는 있다. 그러나 파리에서의 마지막 밤에 내 가 들었던, 이 세상의 소리 같지 않게 울려퍼지던 파이프오르 간의 신비를 어찌 짐작할까. 고딕 성당의 벽만큼이나 오래된, 고뇌와 기도들이 한순간에 환생하여 솟구치다 소멸하는 기적 을...... 우리는 경험의 우물 안에서만 상상하고 창조한다. - 최영미 시 '노트르담의 오르간' 모두 - 조선닷컴에서 인용. 한국이 졌다. 세계 7위의 강호 아르헨티나 와의 경기에서 1-4로 완패했다. 어제의 내기 대로라면 각자의 '걸은 몫' 만큼 손실을 감수하고 돈을 지불하여 '한잔'해야.. 더보기
이경은 도예전. 더보기
커피 한잔만~~ * 날씨도 흐리고 커피한잔 생각이 나는데,, 이 그림을 보다가,, 옛생각에 웃음이 절로 나왔다. '다방커피'에 얽힌 추억이야 군부대시절 말고는 없지만,, 행정병 고참시절 단골로 들르던 '곰다방' '미스 최'가 새로 전입온 중대장의 애인이 될줄이야~~ 본부포대 행정병의 군기를 잡기위해 내사 하다가 오랜 단골인 '백상병'이 레이다에 슬며시 올려졌는데,,, 눈치빠른 '미스 최' 적당히 몽타즈를 흐리기 까지,,, 아슬아슬하게 '군기교육대' 모면 했었지,,,ㅎㅎㅎ,,, ^^;; 군부대 주변의 다방은 휴가나온 군인과 공용나온 군인들의 편안한 '휴식처' 였는데,, 군인들의 월급때가 아니면 커피 사달라는 말도 하지않던 착한 아가씨들,, 일병때 만난 순진한 초짜 아가씨도 한동안 안보이다 다시 나타나면 '심하게' 변해있곤.. 더보기
블러그 벗 "이경은 도예전" 전시회 합니다 (6월 9일 ~ 6월 15일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 아뜨리에) 길위의 사람 2010/06/01 23:47 http://blog.naver.com/yeowoo1219/100106483860 일시 : 2010년 6월 9일 ~ 15일 장소: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 아뜨리에 나만의 접시 꿈을 꾸는 아이들의 소품 천연염색 작은 보자기 소품이 함께 전시됩니다 오전에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전시회 준비는 잘되느냐고 전시회 날짜를 정확하게 묻기 위함이기도 하다 창피 당하면 어쩔까? 하는 생각에 정말 생각이 많다. 나만의 작은 공간에 함께 할 꿈을 꾸는 아이들 그 아이들의 소중한 작품이 더 눈에 들어온다 [출처] 전시회 합니다 (6월 9일 ~ 6월 15일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 아뜨리에)|작성자 휴 더보기
열독한 만화 - 히로카나 겐시/시마시리즈 25년간 만화 '시마 시리즈' 그린 저자 히로카네 겐시 인터뷰 박정훈 경제부장 jh-park@chosun.com "사장이 되려면 파벌보다 大義 따르고, 일에 충성해야" MBA도 안 가르쳐주는 시마 사장의 성공학 일 만화 '시마 시리즈' 작가 히로카네 인터뷰 25년 간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샐러리맨'이었던 인물이 드디어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4월1일,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이 석간 12면에 인사 특종 기사를 실었다. 얼굴 사진까지 집어 넣은 기사는 이렇게 시작된다. "전자 대기업 하쓰시바(初芝)전산은, 고요(五洋)전기와 합병에 의해 곧 탄생할 '하쓰시바·고요 홀딩스'의 초대 사장에 시마 고사쿠(島耕作·60) 전무를 기용키로 방침을 굳혔다." 이 기사는 다음날 다른 신문들이 일제히 후속 보도함으로써 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