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거리 썸네일형 리스트형 *Check, “94년, 미국은 정말 북한을 치려고했다” 김영삼 전대통령 일 잡지와 특별인터뷰 이번 6자회담이 94년 제1차 핵위기때의 미.북한간 ‘틀합의’ 전철을 밟을 것인가……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볼수는 없지만, 앞으로 (금년안에 세계 여타지역에서, 미국이 꼭 간여해야될) 중대사건이 돌발하지 않는 한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는게 상식적이다. ‘틀합의’란 하나의 시일지연책이었음이 판명됐었기 때문. 김영삼 전대통령은 94년 초여름 미국의 북한공격을 단호히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진 바 있는데, 이번 일본잡지 과 가진 특별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에 좀더 자세하게 언급해 내외서 주목되었다. 산께이신문 기다(喜田 由浩)특집부차장이 김영삼 전대통령에게 ‘94년 위기’나 김일성.정일 부자의 인상, 북한에의 대처에 관하여 일문일답한 내용을 소개한다. (경칭 략. 답변분.. 더보기 *크리틱 퍼붓는 빗속에서 굽이 높은 구두를 신고 헤매 다녔다 비는 지나치게 굵고 막 쏟아진 눈물처럼 뜨거웠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누가 근심스러운 눈길로 나를 내 려다보고 있다 나는 그녀에게 무언가 말해서는 안 되는 비밀을 가지 고 있다 그녀는 따뜻하고 아름답고 다정한데 나는 그녀가 알아서는 안 되는 비밀을 품고 있다 그녀의 눈을 바라보다가 깨어났다 그녀는 누구인가 내가 가지고 있는 비밀은 무엇인가 그녀는 고요히 내 이마를 짚었다 왜 빗속을 비명을 삼키듯 울먹이며 걸어 다닌 것인지 꿈속의 나는 내가 다 알 수 없는 나이다 내 이마를 짚었던 그 마음을 아프게 해서는 안 된다 는 생각을 하고 있는 듯했다 꿈속의 나라고 여겨지는 사람은 내가 아닌 누구인가 그 여인이 나인 것만 같다 꿈속 나의 마음은 늘 나를 조심한다 -.. 더보기 쓸쓸해서,,, 한 잔. 장사익의 '찔래꽃'이나 이애주의 '부용산'이나 그런 노래 듣고 있을 때 일천 개의 가을 산이 다가오다가 일천 개의 가을 산이 무너지더라도 13월의 태양처럼 세상을 한번 산 위로 들었다가 놓는 마음 노래가 뭐냐? 마음이 세상에 나오면 노래가 된다는 장사익의 말...... 그래서 아리랑이 나왔지, 하얀 꽃 찔레꽃 찔러 찔려가면서 그래서 나왔지, 찔리다 못해 그만 둥그래진 아리랑이 둥그래진, 멍그래진, 찔렸지 울었지 그래 목 놓아 울면서 흘러가노라 장사익의 '찔레꽃'이나 이애주의 '부용산'이나 그렇게 한번 세상을 산 위로 들었다 놓는 마음 13월의 태양 아래 찔레꽃 장미꽃 호랑가시 꽃나무가 연한 호박손이 되고 꽃순이 되고 흩어지는 민들레 홀씨로 날아갈 때까지 마음이 마구 세상에 흘러나오고 싶은 그 순간까지 숨.. 더보기 내. 려. 놓. 는. 다. 인생 상담을 하느라 스님과 마주 앉았는데 보이차를 따라놓고는 잔을 들고 있어보라고 한다. 작은 찻잔도 오래 들고 있으니 무겁다. 그만 내려놓으시오. 나는 팔이 시원해졌다.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고 강물은 강을 떠나야 바다에 이른다는 말씀이 나를 오랫동안 따라다닌다. 도심의 화분에 담긴 꽃과 도랑에 고인 오수를 지나오면서 구름 속에 심은 꽃 구름 속에 고인 강을 생각해 본다. - 공 광규시 ‘그만 내려 놓으시요’모두 * “스님, 도가 뭡니까” 물으니, 조주 선사가 하셨다는 말씀 '끽다거(喫茶去,) 차나 한잔 하시게)'는 워낙에 유명한 말입니다. 스님, 도가 뭡니까 물으니, 성철 스님께서 하셨다는 말씀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는 말씀도 역시 그러합니다. 잠시, 조금만 생각해 보면 우리는 분명하게 .. 더보기 “ 커피 한잔 만....” 소낙눈 내리던 서울역 광장, 바쁜 출근길 아침 너무 추워 커피 한잔 부탁한 노숙인에게 점퍼∙장갑 모두 벗어주고 홀연히 사라진 한 시민. 갑작스럽게 많은 눈이 내린 1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앞에서 한 시민이 거리 노숙인에게 자신의 방한 점퍼와 장갑을 벗어주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소낙눈이 쏟아진 18일 오전, 거센 눈발이 그치기 전 사진 취재를 하기 위해 서둘러 서울역 앞 광장으로 향했다. 바쁜 출근길 시민들도 지각이라도 할세라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내 멀리 광장 한켠 흡연구역 앞 두 남자가 뭔가를 주고받는 모습이 사진기자의 카메라 앵글 속으로 들어온다. 깔끔한 차림의 한 남자가 자신이 입고 있던 긴 방한 점퍼를 벗어 노숙인에게 입혀주고 있었다. 그러고는 이내 주머.. 더보기 Supermarket Flowers / Ed Sheeran. - Supermarket Flowers. I took the supermarket flowers from the windowsill 마트에서 사다 장식해둔 꽃을 치웠어요 Threw the day-old tea from the cup 찻잔 속에서 하루 묵은 찻물도 내다 버리고 Packed up the photo album Matthew had made 매튜가 만들어 놓은 사진 앨범도 정리했죠 Memories of a life that's been loved 사랑받은 삶의 기록이네요 Took the "Get Well Soon" cards and stuffed animals "얼른 나으세요"라 적힌 카드와 동물 인형들을 치웠어요 Poured the old ginger beer down the sin.. 더보기 참 아픈,, 인간 이라는 존재.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 전문] (지난 7일) 기자회견 한 이후 (정의연에서) 생각지도 못한 게 많이 나왔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건 검찰에서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정신대와 위안부는 다르다" 정신대대책협의회는 공장에 갔다 온 할머니들이다. 그런데 공장에 갔다 온 할머니들 하는 것은 정신대대책협의회가 할 수 있다. 하지만 공장에 갔다 온 할머니와 아주 더럽고 듣기 싫은 위안는 많이 다르다. 공장에 갔다 온 할머니들은 공장에서 일했지만, 위안부 할머니는 간 데가 다 다르다. 잠깐 제가 갔던 곳을 말하겠다. 우리 나이로 16살, 만으로 14살이다. 저는 양력으로 돼 있다. 그때 성(姓)을 갈지 않으면 배급을 안 줬다. 그래서 성을 야스하라라고 갈았다. 학교는 일본학교 3~4학년 다녔다. 가타카나를 알았다... 더보기 우동 한그릇 물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 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류 시화 시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모두 사람은 좋지만 무뚝뚝한 주인보다 오히려 단골손님 으로부터 주인아줌마라고 불리고 있는 그의 아내는 분주했던 하루의 답례로 임시 종업원에게 특별 상여금 주머니와 선물로 국수를 들려서 막 돌려보낸 참이었다. 마지막 손님이 가게를 막 나갔을 때, 슬슬 문 앞의 옥 호(屋號) 막을 거둘까 하고 있던 참에, 출입문이 드르륵, 하고 힘없이 열리더니 두 명의 아이를 데리고 한 여자가 들어왔다... 더보기 이전 1 2 3 4 5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