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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마음. 그 '마음'을 가슴에 깊게,, 품는다 !!! 여행 나의 테마글 보기 여행 테마 보기 조회(307) 이미지..,love. | 2008/08/20 (수) 09:51 추천(3) | 스크랩(1) 어제를 동여맨 편지를 받았다 늘 그대 뒤를 따르던 길 문득 사라지고 길 아닌 것들도 사라지고 여기저기서 어린 날 우리와 놀아주던 돌들이 얼굴을 가리고 박혀 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추위 환한 저녁 하늘에 찬찬히 깨어진 금들이 보인다 성긴 눈 날린다 땅 어디에 내려앉지 못하고 눈뜨고 떨며 한없이 떠 다니는 몇 송이 눈. -황동규 시 '조그만 사랑노래'모두 ----------------------------------------------------------------------------------------------.. 더보기
길 떠나면 내리는 비. 길 떠나면 내리는 비는,, 山門에서.. 세상으로.... 여행 나의 테마글 보기 여행 테마 보기 조회(195) 이미지..,love. | 2008/08/18 (월) 12:21 추천(1) | 스크랩(0) 1.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 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2.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 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 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姿勢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더보기
뻔한 거짓말. 뻔한 '거짓말' - '인생'이란 거울,,, 여행 나의 테마글 보기 여행 테마 보기 조회(367) 이미지..,love. | 2008/08/06 (수) 10:00 추천(2) | 스크랩(1) -색(色)이 바래고 희미해진 그림처럼 우리의 '존재감'도 희미해 진다, 하지만, 하지만,, 우리의 사랑은,, 약속은..... 보일러를 녹이려고 옥상에 오른다 하루 내내 이가 시리도록 일한 빨래집게들. 서걱거 리는 옷가지들을 다 건네주고 빨래줄 한가운데에 모여 있다. 빨래줄에도 아랫목이 있나? 오목하게 모두 모여 찬바람을 비끼고 있다. 언 뼈를 부닥뜨리며 겨울밤을 건너가고 있다. 손전등을 밤하늘에 비춘다. 어리둥절 비틀거리던 기둥 하나가 허공에 선다. 그 불기둥을 따라 추운 별 들이 내려온다. 내가 저 보석 지붕을 받들고 .. 더보기
내 소유?! 無所有處天 ,,, 내 소유 라는 것들.... 여행 나의 테마글 보기 여행 테마 보기 조회(228) 이미지..,love. | 2008/08/04 (월) 11:31 추천(2) | 스크랩(2) 바다에 섬이 있다 섬 안에 또 하나의 바다가 있고 그 바다로 나가면 다시 새로운 섬 섬 안의 섬 그 안에 더 많은 바다 그리고 더 많은 섬들 그 중심에서 나는 잠이 들었다 잠들면서 꿈을 꾸었고 꿈 속에서 다시 잠이 들었다 또 꿈꾸었다 꿈 속의 꿈 그리고 그 안의 더 많은 잠 더 많은 꿈들. -류시화 시 '섬'모두 --------------------------------------------------------------------------------------------------------------- -휴가의 .. 더보기
네가 아프니 나도 아프다. 維摩經(유마경) - "네가 아프니 나도 아프다"하는 말.... 여행 나의 테마글 보기 여행 테마 보기 조회(373) 이미지..,love. | 2008/08/02 (토) 16:21 추천(0) | 스크랩(0) -저렇게 높이... 하늘 높이 날고 싶다, 저멀리 까지...... 날개 물 위에 뜬 빛 어린시절의 기억 외로운 영혼 죽음 뒤에 나타나는 빛의 터널 자작나무의 흰 껍질 강의 마른 입술 오래된 상처 사막은 무슨 생각을 하며 하얗고 긴 생을 견디는 걸까 여기 하얀 것들이 내 곁에 있다 오래된 상처 강의 마른 입술 자작나무의 흰 껍질 죽음뒤에 나타나는 빛의 터널 외로운 영혼 어린시절의 기억 물위에 뜬 빛 날개. -류시화 시 '하얀 것들'모두 --------------------------------------.. 더보기
햇살. 그 나무가 나에게 팔을 벌려 주었을 때에,,,, 여행 나의 테마글 보기 여행 테마 보기 조회(172) 이미지..,love. | 2008/07/27 (일) 16:51 추천(2) | 스크랩(0) -미소(微笑)...... 이제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정해야 한다 가까운 길이 있고 먼뎃길이 있다 어디로 가든 처마끝에 등불달린 주막은 하나지만 가는 사람에 따라서 길은 다른 경관을 보여준다 보아라 길손이여, 길은 고달프고 골짜기보다 험하다 눈 덮인 산정에는 안개속에 벼랑이 어둠이 깔린 숲에서는 성깔 거친 짐승들이 울고 있다 길은 어느 곳이나 위험 천만 길 잃은 그대여 어디로 가려 하느냐? 그럼에도 나는 권한다 두 다리에 힘 주고 걸어가라고 두 눈 똑바로 뜨고 찾아가라고 길은 두려움 모르는 자를 두려워한다고 가.. 더보기
상처없는것 처럼,, 사랑하자. 사랑하자!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여행 나의 테마글 보기 여행 테마 보기 조회(577) 이미지..,love. | 2008/07/26 (토) 11:16 추천(2) | 스크랩(1) 선림(禪林)으로 가는 길은 멀다 미천골 물소리 엄하다고 초입부터 허리 구부리고 선 나무들 따라 마음의 오랜 폐허를 지나가면 거기에 정말 선림이 있는지 영덕, 서림만 지나도 벌써 세상은 보이지 않는데 닭죽지 비틀어 쥐고 양양장 버스 기다리는 파마머리 촌부들은 선림쪽에서 나오네 천년이 가고 다시 남은 세월이 몇번이나 세상을 뒤엎었음에도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근 농가 몇채는 아직 면산(面山)하고 용맹정진 하는구나 좋다야, 이 아름다운 물감같은 가을에 어지러운 나라와 마음 하나 나뭇가지에 걸어놓고 소처럼 선림에 눕다 절 이름에.. 더보기
비는 오시는데... Raining..... " 無心." 여행 나의 테마글 보기 여행 테마 보기 조회(150) 이미지..,love. | 2008/07/24 (목) 18:44 추천(0) | 스크랩(0) 아주 먼 옛날 가슴이 너무나 무겁고 답답하여 더는 참을 수 없게 된 한 사내가 밤낮으로 길을 내달려 마침내 더는 나아갈 수 없는 길 끝에 이르렀습니다 그 길 끝에 사내는 무거운 짐을 모두 부렸습니다 그 뒤로 사람들은 길 끝에 이르러 저마다 지니고 있던 짐을 부리기 시작하고 짐은 무겁게 쌓이고 쌓여 산이 되었습니다 이 세상 모든 길 끝에 높고 낮은 산들이 되었습니다. -김 영석 시 '산'모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