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고
또 쌓고
쌓는지도 모르고
쌓고
쌓는 것의 허망함을 알면서도
쌓고
어디까지 갈수 있나 오기로
쌓고
이것도 먹고사는 일이라고 말하며
쌓고
부끄럽다 얼굴 붉히면서도
쌓고
때로 공허함이 두려워서
쌓고
지우지 못해 끊지 못해
쌓고
바닥도 끝도 없음을
쌓고
또 쌓다가
어느날
내가 쌓은 모래성이 밀물을 불러왔다.
-나희덕 시 '밀물이 내 속으로'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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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의 비에 이어서... 겨울이 성큼 우리곁에 자리했다. -4도와 -5도를 오르 내리는 온도에도 몸을 움추리고, 목을 파고드는 바람은 '부르르' 진저리를 치게 한기를 몰고 오는데,,, 가을이 오는듯, 겨울이 가깝게 왔다. 주차장으로 향하는데 우수수 낙엽이 떨어진다. 세찬바람도 없었는데?! 하며 나무를 보니 젊은 주차요원이 나무에 올라가 나무잎을 털어내고 있다. 도시에서는 낙엽의 정취를 느끼게 하기위해 낙엽길을 조성하는 곳이 있고, 이처럼 떨어질 때마다 귀찮고 위사람으로 부터 말많은 쓰레기가 되는 낙엽을 미리 털어내어 쓸어 버리는 곳도 있다. 세상의 필요에 따라 낙엽은 긴요하게도,, 귀찮고 쓸모없는 쓰레기로도 쓰인다. 사람이 사는 이치도 이와 다를게 없어서 필요한 능력으로 적재에 쓰이면 인재지만, 인원이 많고 새로운 사람이 많다면 제대로 대접도 받지 못하고 도태 되기도 하는게 사람사는 인생이기도 하다. 언젠가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해서 글을 쓰기도 했는데,, 내가 계약직으로 일을 하게되니 그들의 피폐하고 억눌린 노동조건을 더 자세히 볼수 있었다. 그래서 노조라는게 생겨나는 모양인데,,, 이 노조 또한 이익에 민감하여 결국에는 본인만이 자신의 일에 해결자가 되는게 현실이다.
-사람은 과연 무엇으로 사는가?!.... 살아 오면서 수없이 되물은 질문이지만,, '인간답게 살기'는 정말로 힘든 세상인것 같다. '회사' 라는 조직에서는 소 단위의 관리체계가 있고 이익의 테두리에서 직원에게 당근과 채찍이 주어지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에서는 '관리'라는 측면에서 현격한 차이가 주어지는데,, 12개월마다 재계약을 하는 비정규직과 특별한 사유가 아니면 본인 스스로 사표를 제출할 때까지 근무하는 정규직과의 사이에서 회사에서의 관리의 잣대와 처우의 차이는 그 회사의 인간관리를 엿볼수 있는 양심 이기도 하다. 사람은 살아가는데 돈도 필요하지만 긍지와 자부심도 필요한데,, '싫으면 관둬!' 하는 식의 노사관리는 비인간적이란 생각이지만,, 현실에서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니,, 곳곳에서 일어나는 비정규직의 분규는 이유가 있다고 할 수 밖에,,,,
-추워진 날씨... 노숙자들도 살기가 어려운 계절이 되었다.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날짜는 다가오는데,, 나날히 늘어나는 실업자나 노숙자들에 대한 대책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다. 모두가 자신이 적임이고 정직하고 잘났으며 대한민국을 잘 이끌수 있다고 한다. 그들의 공약이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급해진 김장 만큼이나 설득력이 있을까?!... 기대주로 꼽았던 이명박이나 힌때는 청렴한 대쪽으로 지지했던 이회창씨,, 자신만이 문제의 답이라는 정동영,,, 모두가 역겹고 흥미도 떨어지는데,,, 국민에게는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지난했던 길고 긴 무능의 노무현정권 5년,,, 우리의 바른선택이 활력으로도, 그물에 그 밥이 될수도 있는데,,, 추워진 날씨에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택해야 하는데,, 좀 더 눈을 크게뜨고 '그들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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