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는 이런 사람

혼자,, 중얼거리다.


혼자 중얼 거리다.....
조회(912)
이미지..,love. | 2007/01/14 (일) 10:53
추천 | 스크랩(1)


 
 
친구가 멀리서 와,
재미있는 이야길 하면
나는 킬킬 웃어 제낀다
 
그때 나는 기쁜 것이다
기쁨이란 뭐냐?  라구요?
허나 난 웃을 뿐.
 
기쁨이 크면 웃을 따름,
꼬치꼬치 캐묻지 말아라
그저 웃음으로 마음이 찬다
 
아주 좋은 일이 있을 때,
생색이 나고 활기가 나고
하늘마저 다정한 누님 같다.
 
 
  -천상병 시 '기쁨'모두
 
 
-----------------------------------------------------------------------------------

 
-2006년 12. 20일자 처방전.
 
01, 산디문 뉴오랄 연질캅셀 25mg - 아침3, 저녘에 2알 복용.
02, 카두라 XL 서방정 4mg - 아침 식후 30분,
03, 크레스토정 10mg - 아침 식후 30분,
04, 현대 테놀민정 10mg - 아침, 식후 1정,
05, 프리토정 80mg - 아침 식후 30분,
06. 소론도 정 5mg - 아침 식후 30분,
07, 자이로릭 정 100mg - 아침 식후 30분,
08, 토렘 정 10mg - 아침, 저녘 식후 30분.
 
 
-1996년, 6월 25일, 신장이식 수술후 10년째를 넘기고 11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2005년 초순부터 재발이 시작되어 다시 투석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크로아틴 수치가 크게 올라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주사실에서 이틀씩 약도 맞으며 어렵게 보내던 한때,,,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던 절망감에 나름대로 마음의 준비를 했었다. 의사는 재발이 되면 다시 투석하면 되는것 아니냐고 '가볍게'이야기 했지만,,, 급성으로 인해서 3개월 혈액투석을 해 본 나로서는 투석실의 그 묘하게 흐르던 체념의 느낌을 다시 느껴야 함이 두렵고, 죽기보다 싫었던 까닭이다. 하여 그때 여름휴가가 다가오자 아이들과 나름에는 무리하여 제주도로 여름휴가를 떠났다. 당시의 몸의 상태가 몹시 힘들었는데,,, 매년 여름휴가 때, 휴양림이나 주로 활동적이지 못하고 자연과 더블어 쉬다가, 조금 무리를 무릎쓰고 , 아이들과 마눌님에게 나름대로 추억을 남겨주기 위해 내색을 않고 제주도 일주를 했다. 때론 힘이 부쳐,  반나절을 홀로 쉬기도 했지만,,, 일주일의  제주여행은 우리가족의 추억속에 아름답게 남아 있으리라 믿는다.
 
-지금은 재발이 진행 되다가 멈추어 다소 긴장하지 않고 살지만,,, 내 병을 통해서 나는 언제나 준비하는,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위의 벗들과 가족들의 기도와 기원속에 내 병이 내 삶이 연장 되었다고 느끼고, 항시 감사하는 맘으로 열심히 살려고 노력한다. 전에 외국을 자주다니고 하나하나의 치수에 신경쓰며 살던 때 보다, 지금은 음식도 편하게 가리지 않고 먹고, 나름대로 절제하며 생활을 조절하니 그전보다 치수도 그 상태를 조절 하는듯 싶다. 주치의도 나에게 너무 치수에 신경 쓰지 말고 몸만 너무 무리하지 않으면 된다고, 내가 예민한 체질이라 하지만,,, 모든 인생에서 자신에게 닥치지 않으면 쉽게 얘기할수 없는 부분이 세상엔 있다. 세상을 살면서 지식적으로 많이 알고 배웠어도 '한사람'을 이해 하기에도 세상의 지식 으로도 부족함을 느낄 때가 있고,,, 사랑을 주지만 그 사랑이 때로는 상처로, 아픔으로 다가오는 것도 무수히 보아왔다.
 
-세상은 혼자 사는것이 아닌데,,, 무수히 많은 사람들과 가족, 친구들에 둘러 싸여서도 우리는 외로움을 느끼기에,,, 홀로 중얼 거린다. 누구나 새 날의 아침을 맞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희망에 가득차서, 어떤 사람에게는 어떤 절망의 연장으로 새 날을 맞을 수 있다. 부디 모두가 힘을 내기를,,, 주위를 둘러보고 살아내고자 하는 의지가 내게 있다면 새 날의 태양은 좀더 밝게, 환하게 나에게 비춘다 !!!
 
 
 
 
 

'나는 이런 사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후에,,,  (0) 2009.07.13
주저함.  (0) 2009.07.13
어긋남.  (0) 2009.07.13
쌀쌀한 날,  (0) 2009.07.13
웃은 죄.  (0) 2009.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