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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아파도 웃는다!


아파도,,,, 웃는다. 얼리
조회(714)
이미지..,love. | 2007/11/05 (월)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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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섬세한 연결,,  내 삶도 여러곳으로 저리도 섬세하게 연결되여 있다,
             나와 당신의 현재의 수많은 이 중의 하나의 연 처럼,,,,,
 
 
 
 
정거장 풀랫포옴에
내렸을 때 아무도 없어,
 
다들 손님들뿐
손님 같은 사람들뿐,
 
집집마다 간판이 없어
집 찾을 근심이 없어
 
빨갛게
파랗게
불 붙는 문자(文字)도 없이
 
모퉁이 마다
자애로운 헌 와사등에
불을 혀 놓고,
 
손목을 잡으면
다들, 어진 사람들
다들, 어진 사람들
 
봄, 여름, 가을, 겨울,
순서로 돌아들고.
 
 
 
  -이동주 시 '간판 없는 거리'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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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이 오며 날이 차가워 지면서 베란다의 나무 화분들과 작은 화초들을 거실과 각방으로 분산 시켜야 했는데,,, 미뤄두었던 일들을 일에서 돌아오자 하나씩 하기 시작했다. 사람도 추위를 느끼듯 화초와 나무도 기온의 변화에 민감한데,,, 작은 화분부터 물을 흠뻑 주어서 물이 자연스럽게 빠지게 시간을 준 뒤, 아이들 방과 안방으로 분산 시키고,, 큰 나무 화분들도 물로 잎사귀의 묵은 먼지를 깨끗이 씻어내고 무거워서 끌다, 들다 하며 거실로 옮겨 놓았다. 베란다에서 처럼 햇빛을 보지 못해서 안됐지만 그 간의 봄, 여름, 가을을 간직한 햇살로 겨울을 날수 있으리라 위안을 삼으며 그래도 햇살의 끝자락을 느낄수 있게 거실과 베란다가 가까운 자리에 위치를 정해 준다. 시골의 집에 심고 남았던 고추와 가지를 심은 화분은,,, 베란다의 한쪽으로 모아 놓았지만,,, 말려서 버려야 한다는데.... 미안함을 느낀다. 저것도 생명이 있는데,,,, 일요일에 아빠 대신에 큰아이가 거실과 제방을 청소기로 청소하고 작은애가 걸레질을 했다고 한다. 여기저기 손길이 가지 않은 곳만 딱아내고,, 1 시간정도 잠시 잠이 들었다. 어제는 커피를 3잔이나 마신 탓에 잠을 설친듯 하다. 오후 8시이후에는 커피를 마시지 말아야 하는데,, 으슬한 기운에 뜨거운 커피를 한잔 더 마셔버린 덕분이다. 
 
-일이 있어서 증명사진을 찍을 때마다 약으로 인해 심하게 변해버린 얼굴에 사진찍기가 망설여 진다. 때로는 예전에 찍은 사진이 있으면 대신 하기도 하는데,,, 새로 찍은 사진은 마치 남의 얼굴처럼 낯설게만 느껴진다. 얼마전에 마주친 옛 지인이 몰라보게 변했다고 당황한 것도 이해가 가는데,,,  이제는 약으로 변하는 모습에 낯설어 하지 않기로 했다. 아직은 일이 있고, 건강이 허락해서 일하며 살 수 있다는 것... 그것 만으로도 나는 감사 할 이유가 많다. 한때는 참 밝고 환하게 웃을 줄도 알았는데,,, 이제부터라도 다시, 내 안에 무엇이 들끓고 있더라도 그것을 쉽게 드러내지 않고 웃음으로 내 자신을 다스리며 살아가고 싶다. 부처님의 미소처럼... 반가을 때도 웃고, 어색해도 웃고, 기쁠때도, 심지어는 슬프고 성날 때에도 웃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며,,, 부처의 미소를 따라 입꼬리를 올려 거울을 다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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