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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외로운,, 인간.


'살아있음'으로 외로운 존재, 인간이여.... 얼리
조회(732)
이미지..,love. | 2007/11/01 (목)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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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해 밝은 때 퇴근한 날
집 뒤의 산길 오른다
살랑대는 나뭇잎 풀잎 사이로
뉘엿뉘엿 햇살 깔리는 오솔길에 들면
느긋한 소 한마리가 된 듯하다
하루치 빠듯한 노동을 끝내고
잔등에 노오란 볕살을 받고 앉아
시름없이 천천히 되새김질하는 소
아직 햇볕이 남아 있는
등뒤의 언덕은 푸근하고 든든하다
소에게 등 비빌 언덕이 있는 것처럼
내 뒤로도 듬직한 산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고마운 기쁨이냐
소가 여물을 한입에 먹어치우지 않듯이
오후의 산책에선 산 정상을 탐하지 않는다
귀한 책은 하루에 몇 장씩만 되새겨 읽는 것
나머지는 온전한 어느 하루를 위해 남겨둔다
소가 어슬렁어슬렁 느린 걸음을 떼놓을 시간
산은 깊은 묵상으로 들어가고
마을엔 하나 둘 불빛이 내걸린다.
 
 
  -조향미 시 '오후의 산책'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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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은... 뒤를 돌아 보아야 한다, 인생에 겸손하기 위하여,,,,
 
 
 
-사람이 사람을 견제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 일까?!.... 일을 하면서 우습지도 않게 이런 일을 겸험하게 되는데,,, 직장내에서는 어떤 '세'의 과시나 '견제' '주목'이 존재함이 사실이다. 사람은 오묘한 존재라서 웃으며 뺨을 때릴수도 있고,, 눈 하나 깜작하지 않고 사람을 죽도록 괴롭힐 수 도 있고,, 전혀 '논리와 사실'에맞지 않는 이야기도 진리인 듯... 남의 동의에 상관 없이, 주장할 수도 있으니,, 하급자라면 무시하면 되지만,, 이런 사람을 상급자로 '모시게' 되면,, 그 끔직함을 이미 운영회나 전직의 회사생활에서 경험했던 나로서는 웃으며 넘길수는 있지만,,, 속으로 지겹고,, 구토가 치밀어 오르는 것은 사실이다. 오늘은 직속 상관이라고 딱하나 있는 사람의 이중적인 태도에 잠시 생각을 해 보며 동료와 오후에 샤워를 마치고 자료실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틀전 저녁식사 시간에 동료직원의 생일 턱이 있어서 개인식당에서 닭도리탕을 곁들인 식사에 직원 다섯이서 생일이라고 가볍게 소주를 곁들였는데,, 미리 생일이라 양해를 구한 저녁시간의 가벼운(소주 종이컵 반잔) 반주를 누구에게 들은 것인지,, 떠보기 위해 이야기 하는지,,, 과장되게 이야기하며 남에게 들었다며 내가 과음을 하지 않았느냐는 이야기를 불쾌하게 한다. 그냥 웃고, 넘어 갔지만, 그간의 친절이나 업무의 편의성과 화합을 이야기하던 사람의 얼굴과 떠보고 비틀어 이야기하는 태도,, 어떤 것이 이 사람의 진실한면 일까 하고 생각하게 했다.
 
-자료실에서 동료와 결론적으로 '너는 내 밑에 직원이니 까불지마'하는 견제성 펀치라는 결론을 냈지만,,, 실소가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밑에 직원들과는 직급을 떠나 '동료의식'으로 잘 뭉쳐지고 느끼니 다행이라는 생각,,, 오늘 근무자에게 인수인계를 마치고 퇴근을 하면서,, 이제 출근길을 서두르는 사람들의 바쁜 발걸음과 이리저리 밀리는 차량을 보며,, 다소 피곤함을 느꼈다. 상가의 결제사항을 체크하고,, 서점에 들러 새로나온 책도 잠시 둘러보고,,, 던킨에 들러 원두를 뜨겁게 한잔 마셨다. 피곤으로 흐릿했던 머리속을 진한 커피향이 뜨겁게 깨워낸다.  살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좀더 인간에 대해 선의를 가지고 대하고 싶다는 생각을 다시하게 된다. 세상속에 '더블어' 사는 삶. 어우러짐이 중요하다. 바람은 불고 날씨는 쌀쌀해 졌는데,,, 서울역의 노숙자들의 모습은 여전하다. 오늘은 어떤 높은 사람이 지나 가는지 경찰과 정복을 입고 성장을 한 순찰차와 사이드카가 서울역 주변에 깔려 있다. 그 덕분(?!)에 노숙자들은 졸지에 도로에서 눈이 띄지 않는 음지로 쫏겨나 가뜩이나 추워진 날씨에 더욱 떨고 있었다.
 
-오지 않는 삼화고속을 30분을 기다려 타고 집으로 귀가하는데 오래간만에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낯설게 느껴진다 생각하다 잠시 잠이 들었다. 7 단지에서 내려서 Apt 상가의 블록을 따라 걷는 길에 옅게 비치는 햇살이 아직 따스하게 느껴진다.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간단히 늦은 점심을 마치고 밀린 일처리를 하니 큰애가 학교에서 돌아왔다. 자리를 잠시 누웠는데 마눌님이 언제 학교에서 돌아왔는지도 모르게 잠을 잔 모양이다. 사람이 만든 물건들은 주인의 손길이 자주가지 않으면 온기를 느낄 수 없다. 다소 소원해진 서재의 노트북과 책들을 정리하고 난에도 물을 주고,,, 이제야 정리를 한다. 하루하루가 물흐르듯 빨리 흘러가고,, 바쁘게 한눈팔새 없이 살지만 때때로 미려오는 외로움은 내가 살아있는 인간임을 깨닿게 한다. 사람은 살아있는 한 자신의 외로움을 강하게 껴안아야 한다, 사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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