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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이기심.


'나'가 살아 있음으로 괴로운 세상의 이기심..... 얼리
조회(735)
이미지..,love. | 2007/11/03 (토)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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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렁주렁 열린 감,
 
가을 오자 나무들 일제히 등불을
 
켜 들었다
 
제 갈길 환히 밝히려
 
어떤 것은 높은 가지 끝에서 어떤 것은 또
 
낮은 줄기 밑둥에서
 
저마다 치켜든
 
붉고 푸른 사과 등,
 
밝고 노란 오렌지 등,
 
.......
 
보아라 나무들도
 
밤의 먼 여행을 떠나는 낙엽들을 위해선 이처럼
 
등불을 예비하지 않던가.
 
 
 
  -오세영 시 '등불'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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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살이는 때로 '위태로운' 외줄타기의 느낌이 들때가 있다.
 
 
-세상을 살아갈 수록 어떤 면에서는 자신감이 넘치고 사람들을 대함에 있어서 '능수능란'해야 하는데,,, 나는 나이를 제법 먹었음에도 사람들을 대함이 조심스럽다.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복잡한 마음으로, 말 하나 하나에도 주의와 선택을 잘하여야 하는 세상을 우리는 살고 있다. "흉 허물없이 말을 주고받는 사이"란 세상을 살면서 참으로 드믈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한다. 오늘로 6 일째 풀 타임 근무를 하면서 생각보다 내 체력이 형편 없다는 것을 느낀다. 하루 결제를 마치고 인수인계 후에 집에 돌아와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정리를 하면 거의 오전 시간이 다 가는데,, 바쁘게 출근한 듯한 마눌님과 아이들의 방의 흔적을 정리해 주고,, 내 빨래와 더블어 식구들의 세탁물을 세탁기를 돌리다가 은근히 힘이 부침을 느낀다. 지난주에 속리산에 다녀온 후에 청소를 못 하였기에 청소기로 온 방을 청소해 주었고 걸레질은 힘에 부치고 평소에 아이들방은 스스로 청소 하라고 일러 왔기에 돌아온 후에 학교 갔다와서 걸레질을 하라고 일렀는데,,, 아이들도 모두 마눌님의 청소를 싫어하는 성격을 빼 닮은 것 같다.
 
-오늘은 몸이 조금 더 피곤하여 내 세탁물을 돌리고 아이들 방과 안방을 돌아보니,, 실로 가관인데,,, "남자가 너무 깔끔하면 피곤하다"라는 어느 지인의 말이 떠올라 꾹 참고 '내버려' 두기로 했다. 내일은 일요일 대청소를 하는 날이지만,, 내가 근무이니 어떤 형태로 하루를 보내는지 두고 볼 일이다. 내가 조금 힘들지만,, 내 몸을 움직여 치워주고 깨끗하게 정리해 주기는 쉽지만,, 아이들의 '인성'이 남에게 의지하는 게으른 타성이 자라지 않을까 하여 소리도 지르고 혼도 내지만,, 치우기 싫어하고 정리나 청소를 싫어하는 것은 문제이다. 세상에 놀기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모든 일에는 '적응시간'이라는게 있고 '일의 간격'이라는게 있는 법인데,, 서로를 배려하고 힘들때는 서로를 생각해 주는 마음을 바르게 키워 주어야 하는것도 부모의 책임이다. 자리를 깔고 옆으로 누으니,,, 청소기만 돌리고 걸레질을 하지 않아 바닥에 먼지가 뿌옇다. 신혼초 부터 손목이 약하다고 이야기 하여 걸레질은 내가 도맡아 해온터라 누구를 탓할 수도 없고,,, 모두가 "내 탓 이요, 내 탓 이요, 내 탓 이로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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