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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사는 이야기

수국이 만개(滿開) 했네요.

옅은 보라색을 좋아한다.





  두 개의 거울이지 커다란 얼굴과 작은 얼굴이 골목의 끝집마다 송아지와 낙타의 혹처럼 서 있지 미래의 조달청이라고 우리는 운을 떼며 조청을 그리워한 것처럼 바다에 들러붙었지 그렇다 치자 밑줄 그은 심장이 바다에 풍덩! 헤어지지 못할 거라는 예감은 쿠키의 맛처럼 제각각이어서 젖은 하늘빛 린넨 셔츠가 마르기 전에 서둘러 육체를 마쳤다 치자의 끝말은 치자리 수국의 끝말은 수구리 짙어진 하늘과 옅어진 등대 사이에서 면과 읍과 리를 그리워한 거지 사라진 희뿌연 낮달은 시계 반대 뱡향으로 보랏빛 비를 뿌렸지 다가오는 달빛은 인간의 뜨거운 손끝에 누런 화상의 자국마저 길가에 버려진 치자꽃의 리, 그렇다 치자 아니라고 치자 수궁은 태양처럼 크고 둥글었지 방금 육체를 마친 얼굴처럼



송 진 시 ‘수국과 치자꽃 ‘
* 시와편견, 2022 여름호



5월과 6월이 좋은 이유는,,

목련꽃에 이어 만개한 수국을 볼 수 있다는 것.




* 유월에 한 시우가 전해준 제주의 수국 소식. 해마다 오월과 유월 시기만 잘 맞추면 꽃세상에 잠겨 향기롭게 행복 할 수 있다.


이것은 몇년전(?)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