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을 먹으며 살아봐야겠다
짜장면 보다 검은 밤이 또 올지라도
짜장면을 배달하고 가버린 소년처럼
밤비 오는 골목길을 돌아서 가야겠다
짜장면을 먹으며 나누어 갖던
우리들의 사랑은 밤비에 젖고
젖은 담벼락에 바람처럼 기대어
사람들의 빈 가슴들도 밤비에 젖는다
내 한 개 소독저로 부러질지라도
비 젖어 꺼진 등불 흔들리는 이 세상
슬픔을 섞어서 침묵보다 맛있는
짜장면을 먹으며 살아봐야겠다.
-정호승 시 '짜장면을 먹으며'모두
20년 가까이 결혼생활을 하면서, 또 주위의 젊은 청춘남녀들이 때로 결혼을 염두에 두고 고민을 이야기 할 때,, 첫마디로 하는 말이 "진정으로 상대를 사랑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세번은 물어보라는 것과 아직 모르겠다면,, 상대의 장단점을 잘알고 어떤 경우에도 인내하며 변화시킬 수 있거나, 용납 할 수 있다면,, 결혼하라" 하는 것이다. 내 주위에 눈으로 보이는 많은 사람들이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 라면 결혼하고 후회하자 하는 마음으로 결혼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상대방에게 존중받고, 배려를 받는 생활을 하고 싶어하지만,, 이것의 기본이 '서로에게' 라는 것을 너무도 쉽게 잊고 살아가는것 같다. 내 결혼전의 부부관은 "상대를 존경하는 부부"라는 것이 였는데,, 살아가면서 서로에게 '편안하게' 대해준다는 이유로 '어떤 격'을 허물다 보니까 서로에 대한 존중의 격도 서로가 모르게 허물어진것 같다.
요즘들어 아랫사람들에게 기본적으로 하는 말이 어렵지만,, "부부간에도 항상 존대말을 하라" 하는 것인데,, 이는 서로 형식적이 아닌 진정한 마음으로 이어진다면 태어날 아이들에게도 자연스러운 교육이 되고 참으로 좋은점이 많더라고 이야기 해 준다. 그리고 결혼을 하게 되면 서로에게 '한 발'은 양보해 주는 마음을 갖고 '기본'은 서로가 양해 아래 정하되 거기에서 크게 벗어나면 결코 참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는 아이들을 키우는 데에도 해당하는데,, 요즘같이 여러 매체를 통하여 '유혹'이 많은 시대에는 어떤 원칙을 정해놓고 부모와 자식간에도 '그 틀'을 허물지 않고 지키며 본을 보이는 모습이 참으로 중요하다. 내가 잘지키고 부부간에 서로를 존중하지 않으면 자식들 또한 부모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니,,, "아이들은 부모의 거울" 이라는 말은 사실이다.
근자들어 결혼식을 가게되면 새로이 탄생하는 부부의 모습을 보며 눈에 나도 모르게 이슬이 맺히는데,,, 이는 그들에게도 수없이 닥칠 인생의 높고 험한 파도를 생각함이다. 물론 누구나 '자신들만의 모습'으로 겪어내고 이겨 내겠지만,, 인생의 선배로서 잘 해내라고 더욱 더 힘차게 박수를 보내게 된다. 살아오면서 '수없이' 이혼을 생각했고, 살아갈수록 서로에게 더욱 인내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부부의 연이요, 자식의 연이지만.... 가족이란, 부부란, 자식이란,,, 되돌아 생각하니 '가장 가까우면서 쓸쓸한 관계' 임이 또한 사실이니,, 어쨌든, 결과를 미리 예측하거나, 상대에게 받으려 하는 마음없이, 오로지 진실과 사랑으로 힘쓰면 그 열매가 아름답게 맺히리니,, "삶의 매 순간을 내 최선을 다하여 살아야 하리라, 후회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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