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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망상.


흐릿하게 보이는,,, 쓸데없는 생각들.... 얼리
조회(592)
이미지..,love. | 2008/02/03 (일)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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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가 달리는 동안 비는
사선이다
세상에 대한 어긋남을
이토록 경쾌하게 보여 주는 유리창
 
어긋남이 멈추는 순간부터 비는
수직으로 흘러내린다
사선을 삼키면서
굵어지고 무거워지는 빗물
흘러내리지 않고는 견딜 수 없도록
 
더 이상 흘러 갈 곳이 없으면
창틀에 고여 출렁거린다
출렁거리는 수평선
가끔은 엎질러지기도 하면서
 
빗물, 다시 사선이다
어둠이 그걸 다시 받아 삼킨다
 
순간 사선위에 깃들이는
그 바람, 그 빛, 그 가벼움, 그 망설임,
뛰어내리는 것들의 비애가 사선을 만든다.
 
 
 
  -나희덕 시 '빗방울, 빗방울들'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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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전 '아름답던' 한 영화의 포스터가 생각나는....
 
 
 
-예전에 아주 오래전에,, 중학교시절.. 신용카드만한 영화의 선전용 카드가 딱지처럼 학생들 사이에 유행했던 시절이 있다. 그때 한창 사춘기에 女性에 예민했던 시절,, 그 카드중에 하나의 모습중에 인디언 여자가 윗사진과 같이 나체로 손만 뒤로 묶인,, 예술적(?!)인 사진이 있었다. 그때 처음으로 여성의 몸이란 저처럼 아름답구나! 하고 감탄 했는데,,, 지금도 여전히 여인의 몸은 아름답다고 느낀다. 블로그를 하다보니,, 사진을 잘 찍지않고 귀찮아하는 나로서는 이곳저곳의 아름답고 느껴지는 사진에서 공감하여 나름대로 편하게 쓰고 있다. 우리시절에는 요즘과 달라서 여자의 나체사진은 보다가 걸리면 '죽음'이라서 그 당시에 책상서랍의 어느 귀퉁이에 소중히 간직하고 보았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알 수가 없다. 사람이나 사물이나,, 우리가 잘 안다고 생각하는 진리나 종교까지도,, 조금은 거리를 두고 한꺼풀 모르는것이 나을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끔 하게 된다.
 
-대학시절,, 앞에 있는 여대에서 '퀸'으로 여학생이 뽑히면,, 그야말로 관심의 촛점... 그당시에 캠퍼스의 낭인 이였던 향토 장학생이나, 교내기숙 고시생에겐 그야말로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같이 여겨졌던 것이 당시 여대의 퀸 이였다. 79년 말과 80년대 초, 지방에서 올라 온 학생들에겐 어려웠던 시절, 같은 과 출신이였던 한 친구가 그당시 한지방에서 올라왔던 여학생을 참 좋아 했는데,, 그 아가씨가 여대의 퀸이 되었다. 꿈은, 사랑은 멀어졌다고 한탄을 했었는데,, 졸업후에 취업하고 연락이 왔는데,, 그때의 첫사랑을 만났다는,, 가보니 미모는 여전하나 상대는 유흥업소의 잘나가는 마담.. 당시에 우리는 순진하고 '무엇'을 모르는 학생이였는데 반해서 미모이고 재원이며 '퀸'까지 했던 그 여학생은 유혹이 많았다는 이야기. 특별히 청하여 함께 술을 마시고 우리들의 지원 사격에도 '깨끗이' 순정을 갖고 물러 나오던 그 친구를 아픈 마음이,, 그 퀸 이였던 여학생의 다소 바랜듯한 아름다움이 생각난다. 그 은은했던 조명과 지친듯 쓸쓸하게 화려하던 '아름다움'.....
 
-남자나 여자 이거나... 외모를 보기보다는 눈을 먼저 보며,, 말하는 품새를 유심히 보는 버릇이 그 이후에 생겼다. 그래도 여전히 어려운 것이 사람을 만나는 일이여서...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마다 긴장하며 상대를 제대로 알게될 수 있을까?! 하는 설레이는 기대감을 갖게 된다. 내 삶이 사람으로 인해서 피폐 해지며,, 사람으로 인해서 새로운 힘을 얻으며 새롭게 힘을 얻어 다시 시작할 수 있으며,, 사람은 우리가 살아가는 Key 이며, 자물쇠이니,, 상대를 바로 알고 많이 아는데에 모든 일의 성패의 길이 여기에 있다. 추위에 매말라 다소 흐릿하게 보이는 사물과 풍경을 보며,, 문득, 옛 생각에 그냥,, 바보같이 웃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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