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풀씨처럼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게
그렇게 세상의 강을 건널 수는 없을까
민들레가 나에게 가르쳐 주었네
슬프면 때로 슬피 울라고
그러면 민들레 풀씨처럼 가벼워진다고
슬픔은 왜
저만치 떨어져서 바라보면
슬프지 않은 것일까
민들레 풀씨처럼
얼마만큼의 거리를 갖고
그렇게 세상위를 떠다닐 수는 없을까
민들레가 나에게 가르쳐 주었네
슬프면 때로 슬피 울라고
그러면
민들레 풀씨처럼 가벼워진다고.
-류시화 시 '민들레'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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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하루의 일과에 지쳐갈 때 쯤에는... 산책삼아 코트를 잘 갖춰입고 거리를 한바퀴 휑하니 돌아본다. 바쁘게 움직이는,, 끊임없이 밀려오고 나아가는 차들과 바쁜듯이 갖가지의 사연으로 오고가는 사람들의 각기 다른 표정도 보면서 거리를 한바퀴 돌아보다가 따스한 부산오뎅도 두어꼬치 먹어보고 뜨거운 국물로 다소 추운 마음을 달래면서,, 복잡했던 일과에서 다소 지쳤던 몸과 마음을 어루 만진다. 사는 모습과 일과가 어제와 오늘이 비슷하게 흘러가는 듯 싶어도 매일, 조금씩 다른 모습, 다른 표정으로 다가온다. 어제의 하루가 쌓여서 오늘을 이루고 오늘의 일과와 생활이 쌓여서 내일이라는 새로운 날들을 만들어 낸다. 가끔가다 만나는 거래처 관리자들과의 만남에서 모두들 어려운 이야기가 오고 간다. 큰회사는 큰회사 나름대로 작은 회사는 작은회사 나름대로의 고충을 토로 한다. 문제는 기업을 하는 사람들이, 제품을 만드는 사람들이 투자대비 이익을 제대로 창출하지 못한다는데 있다.
-미국에서 야기된 '모기지 파문'이 2007년도에 이어서 2008년도에도 국내외의 세계 모든 증시를 뒤 흔들고 있다. 여유 돈 조금을 펀드와 주식에 넣어 둔 현재, 수익 보다는 손실이 늘어나고 있다. 나는 작은 여유자금을 넣었지만,, 작년의 이익에 기대치를 걸고 비슷하게 따라서 투자한 이웃들이 난리가 났다. 시시각각 전해오는 악재에 전화로 문자로, 이메일로 문의를 해 오는데,, 투자에는 정확한 분석도 필요 하지만,, 때에 따라서 시황에 흔들리지 않는 배짱도 필요하다. 자신이 선택한 펀드나 주식이 정확한 분석과 판단에 따른 것 이라면 1~2년은 기본으로 느긋할 수 있는 배포를 길러야 투자에 성공 할 수 있다. 시대가, 지도자가 바뀌는 전환기에는 '한 몫'을 잡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늘어 나는 것 같다. 가끔가다 연락해 오던 투자 상담사에서 요즘들어 다소 잦게 연락이 오는 것을 보면,, 정책이 바뀌고 계획이 세워지는 혼란기가 '눈먼 돈'을 먹기에는 적기 라고 생각하는 듯 싶다. 한때 명동의 뉴타운이나 재팬타운등 상가 분양시에 알았던 투자사들의 전화가 활발한데,, 모두 모래 위에 집 들을 짓는다.
-세상에 눈먼 돈이 과연 있을까?!.... 금전만큼 시대를, 사람을 잘 찾아 다니는 요물이 없다는 것이 그동안의 내 경험이다. 가까이 하려 하면 달아나고 손에 잡힐 듯 하면서, 조금만 마음을 놓아도 멀어지는.. 변덕이 심한 미녀를 닮은 돈... 그 돈에 따라서 울고 웃는 사연이 또한 많은 곳이 시장이다. 하루에 몇천원을 벌기 위해 길가에 좌판을 벌리는 할머니들.. 하루에 수백만원을 벌어도 물건을 나르는 지게꾼에게 지게비 몇천원을 깍는 것이 시장 상인들이다. 시장 상인들이나 기업을 하는 사람들이나 결국에는 하나로 통하는 마음 하나는... '최선을 다하는 사람'을 높이 쳐 준다는 것이다. 하루에도 수백개의 상점이 폐업을 생각하고 하루에도 몇십개의 상점이 새로히 꿈을 갖고 오픈을 한다. 기업 역시 마찬가지,, 주위에서 들리는 소식들도 암담한데,, 기업들의 경우에는 직원들과 경우에는 하청업체까지 크고 작은 식구들이 달려 있으니 파장이 클 수 밖에,,, 한 친구가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회사를 정리 하면서 아버지의 뜻에 따라 부도금액을 정리하고 빛잔치를 하면서 집도 팔고 차도 팔고 모두 정리하니 지방으로 가서 다시 조그마하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돈이 남았다. 하지만,, 자신을 믿고 육개월이 넘게 월급을 받지 못하며 마지막까지 믿어준 직원이 고마워서 자기만 살수는 없어 직원들 밀린 급여로 그돈을 모두 내어 놓고도 직원들 급여를 모두 해결하지 못해 고개를 깊이 숙였는데,, 모두 울고 말았다는 소리에,, 나도 마음으로 같이 눈물이 났다.
-모두들,,, 어려운 때를 살고 있는 듯 싶다. 50이 가까운 나이에 무언가 다시 시작한다는 어려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용기는 정말 힘든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정말로 살려고 하는 자에겐 길이 열린다고 믿는다. 열심히, 노력하는 자에게도 좌절은 온다. 하지만 다시 또, 다시 또... 열심히 노력하는 삶의 아름다운 용기가 고통을 이길 수 있다고 믿고 살자, 아직은 그래도 젊고, 건강하고,, 1%의 삶의 희망만 있어도 우리는 우리의 삶을 힘차게 살자던 약속을 믿는다, 친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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