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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만약에,,

만약에,,,, 얼리
조회(868)
이미지..,love. | 2008/02/08 (금)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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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으로 뱉아 내지 않으면 고통스러운 것이
몸 속에 있기 때문에
꽃은, 핀다
솔직히 꽃나무는
꽃을 피워야 한다는 게 괴로운 것이다
 
내가 너를 그리워하는 것,
이것은
터뜨리지 않으면 골아 썩는 못난 상처를
바로 너에게 보내는 일이다
꽃이 허공으로 꽃대를 밀어 올리듯이
 
그렇다 꽃대는
꽃을 피우는 일이 너무 힘들어서
자기 몸을 세차게 흔든다
사랑이여,
나는 왜 이렇게 아프지도 않은 것이냐
 
몸속의 아픔이 다 말라버리고 나면
내 그리움도 향기나지 않을 것 같아 두렵다
 
살아 남으려고 밤새 발버둥을 치다가
입 안에 가득 고인 피,
뱉을 수도 없고
뱉지 않을 수도 없을 때
꽃은, 핀다.
 
 
  -안도현 시 '꽃'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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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라는 단어를 나는 좋아한다. 브레드의 if 라는 노래는 물론이고,, 이 만약이란 단어의 뒤에 숨어 있는 의연성을,, 새로운 가능성을 그리워 한다. 살아오면서 남보다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하다 보니까 "만약에,,,"하고 가정하고 나름대로 상상하며 미래를 그려보는 것이 어떤 삶의 '희망'을 주었다고나 할까?!,,, 나이를 머을수록, 현실에서 성장해 나갈수록 꿈과 현실은 냉혹한 차이가 있음을 깨달았지만,, 그래도,, 50이 가까운 나이에도 나는 아직도,,if, 하고 가정을 하며 꿈을 꾼다. 내가 아는 한 지인은 내가 너무 마음이 약해서 세상을 어찌 사냐고 걱정을 하지만,, 현실에서 가슴으로 피 눈물을 흘릴지라도 겉으로 의연하게 세상을 살아왔다. 근래에 어려운 사업체를 정리하고 나름대로 개인적인 어려움을 온몸으로 겪으면서 속으로 많이 울었다. 내 자식들,,, 그들은 아품 없이 성장하기를,, 기원 한다. 사람들이 세상을 살면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얼마나 쏳아 놓으며 살까?! 나 또한 어리숙한 서생이며, 이 세상살이에 아파하며 괴로운 중생의 하나이다.
 
-만약에, 세상의 어떤 '잣대'에서 부족함이 덜 했었다면,, 아주 가까운 사람에게 뼈아픈 마음을 참으며 주위의 모든것을 인내하며 "다음에는,, 다음 번에는,,"하며 맹목적인 미래를 그려오지는 않았으리란 생각을 한다. 세상에 어떤 모습이 진정으로 잘 사는,보기에 좋은 모습일까???,,, 금전적으로 욕심 낸적이 없고, 그저 주위를 보듬으며 사랑하며, 용서하며 살고 싶은데,, 세상은 나에게 아직도 주고 싶은 많은 것이 있는 것 같다. 내 집착이나 욕심이 지나치게 많이 있었던가?!,, 아니면 이제라도 욕심이나 새로운 집착을 가져야 사는 것일까?!,, 수없이 많은 의문과 깨닳음 속에서 선명하게 다가오는 하나는,,, 내 가진 집착을 모두 다 버리고 새로히 시작해야 한다는 아픈 깨닳음 이다. 구정으로 새로히 맞는 구정 새해에 내게 다가온 인생의 무게... 수일을 고민하다 결론을 내리고 이 시 몇 귀절로 마음을 바로 세운다. "바깥으로 뱉아 내지 않으면 고통스러운 것이 몸속에 있기 때문에 꽃은, 핀다 ,,,살아 남으려고 밤새 발버둥 치다가 입 안에 가득 고인 피, 뱉을 수도 뱉지 않을 수도 없을 때 꽃은,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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