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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김장! "꾸~울~~꺽~~!!"


복잡한 일 다잊고,, - "꿀꺽!" 김장 속이 그립구나!?,,,,
조회(576)
이미지..,love. | 2006/11/17 (금)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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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어쩐 일인지
먹고 싶은 찬거리 이름도 잊었는데
복개 시장 아줌마들이 불러 세운다
가랑파 다발 쥔 손을 마저 떨구고
'요 알타리무요!' 흰 웃음을 건넨다
오밀조밀 리어카에 비닐 날아 추운 날
하늘쑥, 곰치, 들깨가루, 아욱, 토란, 씀바귀
시장에 와서야 예 나물들이 생각난다
돌나물, 나숭개, 꿩나물, 자운영, 포고버섯
회색 돈전대를 차고 있는 아주머니들
도토리묵, 죽순, 고사리, 녹두, 돈부를
내 앞으로 보기 좋게 돌려놓는 할머니들
것도 모르냐고 깔깔 엎드리다 일으키며
곰밥물레 같은 이름으로 웃는다
거 한봉지에 얼마요?
머리 텅텅 비어 생각 안 나면
제길 벌써 건망증의 시초인지
노을 빛에 익어가는 과일 궤짝 모퉁이에
쪼그라진 할머니에게 쑥갓 값만 내고
잊혀진 그 이름 치료를 받는다.
 
 
  -노창수 시 '이름 치료'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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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의 일이 번거롭고,,,사람들의 욕심으로 마음이 지옥 같을 때,,, 문득 계절과 맞물려 김장 쌈이, 겉절이 김장속 김치가 먹고 싶다. 해마다 김장 때가 되면 김치를 담글줄 모르는 마눌님을 원망해 보지만 어쩔수 없는 일이고,,, 작은 누이가 김장을 할때나 김장속을 따로 한통을 만들어 보내주면 그것이 내 겨울 식량이 되여 한달 여를 꿀같이 달게 먹는다. 올해는 사무실 근처의 식당에서 물색을 해 보지만 어려울 듯이 보이니,,,, 김치공장에 견학이라도 가서 김장 담그는 법을 배워야 하나???


 
 
  -총각시절에는 김치도 담가 먹고는 했는데,,, 손을 놓으니 이제는 기억도 나지 않는다. 유난히 김치를 좋아해 식당에 가면 김치부터 먹어 보고는 하는데,,, 예전에는 웃돈을 주고 맛있는 김치는 따로 사먹기도 했는데,,, 서울의 식당들이 인심이 엷어져서 이제는 어렵다.


 
 
  -어머니가 건강했을때는 온동네의 김장에 참견을 했을 정도로 맛이 유명 했었는데,,, 이제는 어머니도 딸들의 김치를 갖다 먹거나 시장의 김치를 사서 드시니,,, 해마다 겨울이면 그 어머니의 옛맛이 그리워 김장을 담그는 곳이 있으면 넊을 잃고 바라본데나,,, ㄲㄲ,,,,


 
 
  -소금에 절여서 숨을 죽인 배추를 물에 착착 씻어서 돼지고기를 곁들여 양념속을 넣어 막걸리 한잔에 싸먹던 그 알싸한 맛을 이제는 잊어야 하는가?!,,,, 아, 통제라~~~~ 김장하시는 블러그의 벗이 있거들랑 나좀 부르시기를,,, 막걸리 박스 들고 응원 가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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