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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홍수염시 3편.


'긴세월' 만에 써본 시?! - 홍수염 시 3편.
조회(439)
이미지..,love. | 2006/11/18 (토)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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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아미 타불...
뒷모습으로 돌아서던 밤
뒷 태에 뿌리던 비
내 딛는 계단은 백 여덞 계단.
 
밢히는 만큼 설움은 깊어
뿌리는 빗줄기 수 만큼
무수한 상념, 어리는 얼굴,,,
뛰돌아 아득한 계단 멀리
면벽한 뒷 모습.
 
나무 아미 타불....
머리 깊이 숙이고,
두손 넓게 벌려 모으며
합장 한다.
허나, 여전히
 
나무 아미 타불 관세음 보살.
 
 
  -'면벽'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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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비 내린 날,,,
매서운 바람만큼 내마음,
나뭇잎 떨어 지더군
 
낙엽이 이리저리 흩어지던 날
떨어진 낙엽,
무수한 빗질
쓸어 보았지만
여전히 낙엽은 쌓이더군
 
낙엽이 지니 비가 온것인지
비가 오니 낙엽이 진 것인지
떨어진 나무잎 만큼
수없이
빗질을 해 보지만,
쓸어도  쓸어도,
모아지지 사라지지 않는
....당신은
그리움.
 
 
  -'당신'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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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 또르륵,,
한번을 울릴 때 마다
두손, 높고 깊게 합장하고
무릎 끓고 머리 깊게 숙이며
두손 넓게 펼쳐 절을 한다
 
똑, 또르륵,,,
일만 팔백 배.
땀은 물로 흐르고
몸은 떨리고 아득한데...
사물은 맑고 밝다
누구신가?!
말도 없이 바라보며
눈물만 흘리시는 얼굴.
소리도 없이 물줄기
끊임 없다.
 
똑, 또르륵,,,,
쌓이는 숫자만큼
덜어내는 인연, 허나
더욱 더 다가오는
얼굴!
 
똑, 또르륵,,,,
안타까움에 말없이
등을 차갑게
적신다.
 
 
  -'인자(仁者)에게 길을 묻는다'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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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습지만 25년 만에 시를 써 보았다. 고등학교때와 대학교때 써모았던 시들을 '유심집(有心集)'이라는 서간으로 묶은 뒤,,, 입영에 취업에 이어진 해외연수등,,, 잊고 살았던 시에대한 마음,,,, 불현듯 샘솟는 글귀를 부끄럽지도 않은지 이렇게 활자화 해 보니,,, 웃음만이 흐른다. 친구의 권유로 유심집을 찾아 서재를 뒤엎은 적도 있으나, 나타나지 않으니,,, 이제 새롭게 마음을 모아 볼 생각이다. 한때는 입산할 생각에 산을 기웃 대기도 했던 어리숙 하기만 하던 모습.... 부끄러움을 왜 더할까 하는 생각에 볼이 붉어 지지만 부끄러운 내 글도 벗들에겐 기쁨 일 수 있다는 생각에 기운을 내 본다. 좋은 주말, 평강 하시길,,,,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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