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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나무는
깃털같은 꽃잎을 마주달고
봄 하늘같은 소년의 마음에서
날마다 그 향기 부풀어만 갔다
어린 소년도 나무의 구부정한 등에 업혀
시선이 아찔하게 매달린 가지 끝까지
곧고 굵게 자라갔다
야트막한 언덕에 한그루 나무는
풀물 든 소년의 가슴에서
시간의 너비만큼 가지를 퍼뜨려
맑은 숲이 되고 향기나는 삶이 되었다
바람이 따스히 볼을 비비며 쉬어가던
그 줄기마디에서 수백년 기다린 단꿈이
이제는 늠름한 청년이 되었다
어느 날 나무가 있던 언덕은 골프장이 되고
아무도 그 나무가 있던 자리를 기억하지 못했지만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소년은
나무의 기억이 있던 그 자리에 우뚝 서서
하늘까지 뻗친 줄기마다
눈서리에 지지 않는 순백의 꽃을 매달고
아무도 모르는 새 커다랗게
자라고 있었던 것이다.
-제은혜 시 '소년과 나무'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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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2도의 쌀쌀함 속에서 어두컴컴한 새벽의 여명에도 입시의 아침이 밝았다. 어둠을 뚫고 울리는 "어쌰 어쌰"하는 함성소리 걸어서 출근길을 향하는데 부천공고앞 시험장에는 격려차 모인 학부모들과 후배들의 함성이 뜨겁다. 우리의 상가에도 17명의 수험생이 있어서 어제 엿을 나누어 주었는데,,,, 숱한 자신과의 1년여의 싸움을 '한단락'하는 58만의 수험생들과 110만 학부모들의 노고에 격려와 사랑의 뜨거운 성원을 마음으로 보낸다. 이런 국가적인 경쟁과 시험을 통해 우리는 조금씩 배우고 성장한다. 아이들도 인생이 결코 녹녹치는 않다는 것을 느끼고,,, 세상을 향해, 자신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는 소중함을 배우길 기원 한다. 주위의 고3을 자식으로 둔 친구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가족모두가 고3 임을 느끼고 본다.
-세상에는 숱한 시험이 있고 대학입시는 세상에 첫발을 딛기전에 자신을 갖추고 준비해서 '세상'이란 험란한 세상에 나서기 전에 자신을 키울수 있는 멋진 곳이기에 우리부모들은 우리의 자식들이 좀더 좋은조건과 여건을 갖추기를 원하고 바라기에, 지난 1년여를 온가족이 고3이되어 준비하고 공부하는데 온힘을 쏳은 것이리라. 하고싶고, 보고픈 것도 많은 세상에서,,, 때로는 눈물나는 현실이기도 하지만 세상의 지식으로 실력을 겨루고, 세상의 지식으로 세상의 모든 인재들과 경쟁을 하기에 시험은 필수적인 것.... '세계최고'를 바라지는 않지만 세상의 모든 사람들 앞에서 '당당한 모습'으로 서기를 원하기에 공부는 필요하다. 닥쳐오는 모든 사항에서 최소한 자신의 분야는 '자기지식'이 확고해야 하기에 우리는 평생을 두고 배우고 익힌다.
-시험을 치르고 있고, 몇시간 후면 시험장을 나설 사랑하는 아들 딸들,,,, 이것이 하나의 통과의례 처럼 치뤄지는 시험이긴 하지만,,, 자신의 실력에 맞춰 대학과 과를 정하고 자신의 분야를 정해,,, 정말 대학에서 자신의 전공에 미쳐 보길 바란다. 세상엔 많은 것이 있지만 모두가 '그 때'가 있고, 후에 공부가 하고 싶어도 다시는 그 열정과 패기로 그 순간에 매달리기는 너무 어렵다. 한 순간이 지나면, 또 한 순간이 오듯이,,, 인생의 청춘때에 모든 배움에 자신을 던져 보기를 권한다. 지나고 보면 어려웠지만 그 시절이 좋고, 아름다운법,,, 바라건데 모두가 좋은 결과를 맺으며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기를 바란다. 모두 수고 하시었습니다. 머리를 깊이 숙이며,,,, 덧 붙인다면 오늘,, 시험을 마치고 들어온 아이를 아무말 말고 깊고 따스히 "꼬옥' 안아주자,,, '사랑한다'고 한마디 덧붙여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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