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알리깐데

Les IIes. (섬) 대체로, 소통은 하고 있으나 관여하지 않으면 섬이라 한다 가고자 하면 갈 수 있으나 마음에 두고 있으면 섬이라 한다 고요한 것 같으나 폭풍에 쌓이고 몰아치지만 잔잔해지면 섬이라 한다 알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면 섬이라 한다 그리워도 오지 않으면 섬이라 한다 그리워도 가지 않으면 섬이라 한다 무수한 섬을 모아 사람이라 한다 - 정 용주 시 ‘섬’모두 *쏙닥쏙닥, 시인동네, 2020 *1987년도에 Jean Grenier의 Les Iles(섬)이라는 책을 몇 차례 읽고, 책의 속지에 이런 시를 적어 놓았었다. "... 태양과 별과 새와 바람을 지배하는 커다란 나무, 그 나무에 관해서 나는 너와 이야기 하고 싶다. 너무나 고독하게 보이는 고독한 나무라도 그 고독은 인간의 고독과 전연 이질적인 .. 더보기
찬란한 슬픔의 봄.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으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 김영랑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 모두 * 해마다 계절이 바뀌고 봄이 가까우면 영랑을 읽는다. 입춘이 지나면 봄이 제일먼저 피어나는 제주로 길을 떠나지만,,, 올해는 동백도 수선화도 보지 못하고, 봄을 시샘하는 세찬 바람에 봄비만 흠뻑 맞고 돌아오고 말았다. 꽃소식이 들려오.. 더보기
길 따라 길을 걸어 나가며.... 오늘도 너를 기다린다 불쑥 나타날 너의 힘을 기다린다 너의 힘이 핏대들을 쓰다듬으며 너의 힘이 눈부산 햇살처럼 민들레 노란 꽃잎 속으로 나를 끌고 갈 때 내가 노란 민들레 속살로 물들고 말 때 얼음의 혓바닥이 흔들거리며 얼음의 왼발이 사라지고 얼음의 왼다리가 사라지고 이윽고 얼음의 오른발이 사라지고 얼음의 오른다리가 사라지고 낮게 낮게 흐르는 눈물이 시간이 될 때 그때를 기다린다 아무도 몰래 너를 이 바람 찬 세상에서. - 강은교 시 '오늘도 너를 기다린다' 모두 * 사람의 마음도 내 뜻대로 되기가 어려운데, 하물며 자연의 변화무쌍 한 기후야! ,,, 한달전 날짜를 조정하고 미리 티켓팅을 하면서 조금 이른듯한 불안감이 '악천후' 라는 날씨의 재앙으로 다가왔다. 제주공항에 도착 시 부터 "부실부실" 내리던.. 더보기
April, come she will,,,?! 보리암에 가면은 너에게로 갈 것을 망설였던 것 같은 門 두 개를 만난다 언제나 몸을 굽혀 너의 안으로 들어갔듯이 나는 고개 숙여 하나의 門으로 들어간다 내가 너의 안에서 영원히 나오기 싫었던 것처럼 오래도록 그 안에서 나오지 않는 세상 하나가 잠깐 나를 바라본다 보리암 쌍홍문에 들어서면은 네 눈동자 깊이 들어갔던 것 같은 동굴 두 개를 만난다 내가 너의 눈빛 속에 한없이 머물고 싶었던 것처럼 창세부터 나를 기다렸을 것 같은 세상 하나가 가슴 저리도록 나는 그립다 슬프고 외롭고 환한, 너와 나의 세상을 만나 나는 그곳에서 이렇게 나오려하지 않는구나 남해 금산 보리암에서 돌아올 때는 자꾸 들여다보고 싶은 거울 하나를 남겨두고 온다 한 번도 거울 바깥으로 나온 적이 없는 백발의 소녀가 영원히 나를 바라보고 거.. 더보기
술,, 한 잔. 담배연기의 자정, 끓는 물에도 가능성은 없다 회전하는 환등기의 북회귀선 그리고 한 잔의 리스본 한 잔의 커피 한 잔의 겨울 한 잔의 당신 한 잔의 눈물을 마셔도 여기는 담배연기의 자정 끓어넘치는 생각의 대양, 갈매기들의 주점, 괭이갈매기들의 북회귀선 한 통의 엽서 한 통의 유서 한 통의 국경 한 통의 노래 한 모금의 담배연기, 끓어오르는 물에도 가능성은 없다 밤의 북회귀선을 넘어가는 한 모금의 야간비행 편도선, 끓어오르는 열점의 경계에서도 가능성은 없다 한 통의 구름, 한 병의 눈물, 한 잔의 리스본 - 박정대 시 '한 잔의 리스본' 모두 * 한해가 바쁘게 지나가고 있다. '기한'을 정하고 뛴다는 것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은 정신력과 체력을 요구하는 것이라서인지,, 몸도 마음도 이맘때가 되면 몹시 지쳐있.. 더보기
안녕. 온몸이 텅 빈 종이코끼리를 타고 길을 걷는다 아기부처님을 태우고 묵묵히 연등행렬을 따라가던 종이코끼리 한 마리 코가 잘려나간 채 종로 뒷골목에 버려져 있어 코 없는 종이코끼리를 타고 길을 걷는다 아직 남아 있는 살아가야 할 날들을 위하여 바람이 가장 강하게 부는 날 새들이 집을 짓듯이 폭풍우가 가장 강하게 몰아치는 날 이 순간의 너와집 한 채 지어 불을 지핀다 버리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으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누구나 버려야 하므로 온몸이 텅 빈 흰 종이코끼리 한 마리 불태워 한줌 재를 뿌린다. - 정호승 시 '종이코끼리' 모두 * 사람이 사람들과 더블어 살다보면 이해 관계에 감정이 얽혀서, 소위 흔하게 이야기하는 '오해' 라는것을 하게 된다. 이것이 저절로 풀리거나 '이해'가 되면 다행이지만,, 이도저.. 더보기
제주인이 심하게 걸은 올레길(참고) 제주올레길은 현재 총 21개코스 341.3km 개통되어 있다 내가(한라산) 거꾸로 걸어본 결과 21개코스 336.9km 를 12일간 (99시간19분) 소요되었으며 경비는 233,150원이 들어갔습니다 ※ 9코스(화순~대평)는 안덕계곡 우천시라 통제구간이 되어 8.8km에서 4.4km구간 안전코스로 걸었습니다 앞으로 변경될곳이라함. ※ 앞으로 광령에서 제주시 관덕정구간 17코스 9.25 개통예정인것같고 제주시동부권18코스등 연결해서 성산 시흥1코스까지 개발해나가나 봅니다. ※ 차후 개통되는 구간 전부 순코스 역코스로 답사 하려합니다 참고하세요! 제주올레길 거꾸로가기 결산 코 스 구 간 거리(km) 도보일 소요시간 소요경비 계 21개 구간 336.9 12일간 99시간19분 233,150원 18-1 추자올레 .. 더보기
인도/네팔 참고자료. 우측 위 한글 파일도 내려 받을 수 있습니다. 단 체 명 교사여행동호회 인도 / 네팔 일주 여행기간 2011년 1월7일 - 1월 20일 [13박 14일] 이용항공 대한항공 [KE] 여행 금액 2,590,000 원(20명 이상) 담당 갈릴리 여행사 포함사항 왕복항공권, 숙박비, 식사, 차량, 1억여행자보험, 여행지 입장료 불포함사항 공동경비 $140, 비자료(인도,네팔) 여행국가 인도 / 네팔 상품특전 - 믿을 수 있고 편안한 국적기, 대한항공 직항 이용 - 전 일정 일급 호텔 - 식민지 시대 목화의 집산지, 적출항인 뭄바이(구 봄베이) 방문 - 간다라 양식에서 벗어나 인도 고유의 예술적 표현 방식인 굽타 양식(왕조)의 대표작 아잔타 석굴 사원의 불상과 벽화 - 인도 여행의 핵심지역 델리-자이푸르-아그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