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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잠들 때

廉恥.

 


                                                                   

 







바람 속에
사람들이......
아이구 이 냄새,
사람들이 살았네

가까이 가보면
마을 앞 흙벽에 붙은
작은
붉은 우체통

마을과 마을 사이
들녘을 바라보면
온갖 목숨이 아깝고
안타깝도록 아름답고

야 이년아, 그런다고
소식 한 장 없냐



- 황지우 시 '들녘에서' 모두




 
- 가끔 타는 지하철에서 오후 11시를 넘기면 모두가 피곤한 얼굴, 그래도 집으로 가면 쉴수 있다는 생각에 흔들리는 객차의 진동에 몸을 편안하게 맡긴다. 사는게, 날마다 사건이고 일이다. 몸의 여기 저기에서 피곤에 젖은듯 몸은 통증을 호소 하는데,, '悲唱'에 들러 매운 곱창을 한접시 시키고 독한 술을 한잔 따라 놓는다. 이렇게 온몸이 아프게 피곤한 날은 毒酒로 아우성을 잠 재운다. '술 한잔' 할 수 있는 이 '순간'이 고맙다. 밤이 깊어질수록 내일은 밝아 오는데,, 한잔의 술은 좀처럼 줄지 않는다. 이은미가 새로운 노래를 불렀나?! 곡명이 '녹턴'이라 하네,,, 이은미를 좋아하는 친구가 생각난다. 매콤한 곱창을 하나 집어 씹어본다, 물컹하고 비릿하며 양념과 곱창이 따로 논다. 주인 마담이 없으면 이렇게 표가 난다. 오늘은 사람 운도, 안주 운도 없는 날이다. 조금 접시를 밀어놓고 술 한잔을 더 따른다. 황 지우의 "야 이년아 그런다고 소식 한 장 없냐" 하는 시귀를 떠 올리며 웃는다. '이년'이라 불릴만한 이가 이 글을 본다면 파안대소 하겠지,, " 야 이놈아 네 놈은 전화 한통 했냐!" 하고..... 사는게 때로 코메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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