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은
자기 자신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도록
만들어져 있는 듯하다.
꽃도
암술과 수술이 갖추어져 있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며
곤충이나 바람이 찾아와
암술과 수술을 중매한다.
생명은 그 안에 결핍을 지니고 있으며
그것을 다른 존재로부터 채워 받는다.
세계는 아마도
다른 존재들과의 연결
그러나 서로가 결핍을 채운다고는
알지도 못하고
알려지지도 않고
그냥 흩어져 있는 것들끼리
무관심하게 있을 수 있는 관계
때로는 마음에 들지 않는 것들도 허용되는 사이
그렇듯 세계가
느슨하게 구성되어 있는 것은 왜일까.
꽃이 피어 있다.
바로 가까이까지
곤충의 모습을 한 다른 존재가
빛을 두르고 날아와 있다.
나도 어느 때
누군가를 위한 곤충이었겠지.
당신도 어느 때
나를 위한 바람이었겠지.
-요시노 히로시 '생명은'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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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敎育); 이란 단어를 사전에서 찾으니: 명사, 1.지식을 가르치고 품성과 체력을 기름. 2.성숙하지 못한 사람의 심신을 발전시키기 위하여 일정한 기간동안 계획적, 조직적으로 행하는 교수적 행동.(가정, 학교, 사회교육등) 이라 표현되어 있다. 국민학교 6학년때부터 과외를 가르쳤던 나에게는 어려서 부터 교육이란 단어에서 2번의 뜻에 해당하는 삶을 한 15년정도 해온듯 싶다. 대학 졸업때까지의 부분적인 수입원,,, 과외금지 조치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학생때에는 '가르친다'는 의미는 돈을 벌수 있다는,,, 당시 우리 또래의 친구들에게는 좋은 입주과외 하나는 먹고, 자는 문제가 해결되는 '엘도라도'를 의미 하기도 했다.
-누군가를 가르쳐 본 사람은 알 것이다. 한 사람을 가르친다는 것이 단순한 지식의 전달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가르치는 것도 일의 형태이고, 교육도 사람을 '다루는' 형태의 것인데,,, 기계인 카메라도 사진을 잘찍기 위해 그 카메라의 특성이나 렌즈, 그 감도에 맞는 필름을 맞추기위해 많은 시간과 금전적 노력을 경주해야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하물며 사람임에야..... 딸 둘을 키우면서 둘다 초등학교 4학년때 영어의 기초를 잡아주기 위해 문법과 기초회화를 3개월씩 시간을 내어 가르친적이 있다. 아는 사람을 가르치는 것의 어려움은 익히 알고 있지만, 아이들에게도 나에게도 그것은 좋은 경험 이었다.
-친구들은 말한다. 내 자식을 가르치다보면 열불이 나서 서로가 상처를 받는다고,,, 물론 사실이다. 허나 일정한 기간을 두어 한번은 제 자식들을 가르쳐 보라고 나는 벗들에게 권한다. 아이들의 이해력이나, 공부에대한 흥미 정도를 부모 스스로가 정확히 알수 있다. 또한 잘못된 공부 습관이나 부족한 부분을 고쳐서 공부에 재미를 붙이는데도 도움이 된다. 때로는 쥐어 박기도하며, 칭찬도하고, 얼르기도하며 두아이의 성격에 따라, 과외를 하여 큰 아이는 영어에 자신이 붙어 지금도 영어시험은 거의 만점을 받아오고, 학원에서도 원어민 선생과의 대화에도 자신이 붙었다. 작은 아이가 내가 보기에는 어학에 이해심과 자질이 부족 하였는데 지금은 그래도 꾸준한 공부로 어느정도 수준에 이른듯 하더니 며칠전에는 영어마을에 일주일 다녀 오더니 더욱 흥미가 붙었다.
-요즘에는 월드컵 기간이라 아이들에게 말하기가 더욱 편해 졌다. 독일로 세계로 퍼져 나가서 사는 우리의 교민을 보며 아이들에게 어학의 '일용화'를 더욱 강조한다. 세상엔 많은 사람들이 있고 우리가 나눌수 있는 사람, 만날수 있는 사람은 한정돼 있지만 어학을 열심히 하고 외국어를 몇개 할수 있다는 것은 삶의 시야를 넓힐수 있는 계기가 됨을,,, 무언의 언어로 이야기 한다. 아이들도 느낄까??? 월드컵을 통해 세상을 보며, 세상은 넓지만 '하나'가 될수 있는 저 보이지는 않는 진리를,,,, 아이들의 엄마는 직업이 선생님이라 수시로 아이들을 다그치고, 조이며 공부 시키지만, 나는 아이들을 믿는다. 아이들은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를 '이해' 했기에 나의 침묵에 무언으로 답하고 있음을,,,, 세상은 넓고, 우리의 아이들이 배워야 할것이 많기에 나는 그저 무언의 말로, 많은 것들을 보여주며 그들을 지식과 참지혜의 바다로 이끈다. 부디, 넓고 깊은 눈으로 세계인으로 삶을 밝게 살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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