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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참 사람.


'사람' - 그리운 이여
조회(169)
이미지..,love. | 2005/12/17 (토)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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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서 수세식변소만 사용해 본 딸아이는 모를 것이다
아직도 쭈그리고 앉은 사람이 많다는 것을
불면의 밤은 길기도 길어
새벽도 오기 전에 앞다투어 산비탈 공중변소 앞에 줄을 서서
아직도 쭈그리고 앉은 사람이 많다는 것을
세상에 나서 문화적으로만 놀아본 사람들은 모를 것이다
누가 쏳아놓은 것인지도 모르는 똥덩어리 위에
또다시 자신의 똥을 내려놓으며
아직도 하나가 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모를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질기고 지독한 똥 위에
더 질기고 지독한 자신의 똥을 쏟아놓을 때
그 쾌감은 난삽한 섹스와도 같이 온몸을 전율시킨다는 것을 모를 것이다
아침저녁으로 똥장군이 출렁거리며 오르내리는
햇볕 잘 드는 동네에 살아보지 않은 사람은
아직도 쭈그리고 앉은 사람이 있어
벌어진 널빤지 사이로 이쪽을 쏘아보고 있다는 것을 모를 것이다
 
 -최영철시 '아직도 쭈그리고 앉은 사람이 있다'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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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애국자는 아니지만 지금 살고있는 대한민국을 미국이나, 유럽, 캐나다 보다도 좋아하고 사랑하는 한사람 으로서 어제 하루는 '우울'했다. 벗들의 글도 그러 했지만 '민족적'이나 '세계적'이란 시각으로 이 상황을 보아도 처참한 풍경,, 이제는 비록 매스컴과 지면상에서 느꼈던 호감이지만 한 사람에 대한 '좋아하는 마음'을 접어야 하겠다. 그에 대한 인간적 호감은 없어 졌지만 세상의 모든 난치병 환자들을 위해 과학적으로 장담한 부분은 '사실'로 나타나길 기원 한다.
 
-백화점 매장이나 상가에 들어서면 들려오는 케롤들,, 이제는 12월도 얼마 남지 않았다. 살면서 감사한 것은 인간적으로 어렵고, 포기해야할 여러 어려움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지혜를 주셔서 피하거나 도망치거나, 방임하지 않고 정면돌파해 어려움을 헤쳐나갈수 있었음과 많은 부분 흔들릴때 가족들의 존재와 친구들의 격려는 내게 새힘을 주었다. 소유와 비움,, 이웃과 나누는 것이 갖는것이고, 욕심을 비우는 것이 더 큰기쁨임을 ,,,
 
* "나를 길들여줘,, 가령 4시에 네가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 할거야,, 그러나 만일, 네가 무턱대고 아무때나 찾아오면 난 언제부터 마음의 준비를 해야할지 모르니까,,,"
  -생떼쥐베리 '어린왕자중'
 
-'마음의 준비',,, 세상은 점점더 우리에게 준비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 우리는 짧게 만나고 짧게 생각하고 빨리 결정 해야하는 현실을 살고있다. 기도 하건데 새해에는 세상의 빠름에도 '느긋'할수있는 마음을 가질수 있기를,, 집착을 버리고 물처럼 흐를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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