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보던 얼룩이다
한 사람의 생은 이렇게 쏟아져 얼룩을 만드는 거다
빙판 언덕길에 연탄을 배달하는 노인
팽이를 치며 코를 훔쳐대는 아이의 소매에
거룩을 느낄 때
수줍고 수줍은 저녁 빛 한 자락씩 끌고 집으로 갈 때
千手千眼의 노을 든 구름장들 장엄하다
내 생을 쏟아서
몇 푼의 돈을 모으고
몇 다발의 사랑을 하고
새끼와 사랑과 꿈과 죄를 두고
적막에 스밀 때
-장석남시 '얼룩에 대하여' 중에서
* 날로 더욱 추워지는 날씨에,, 불경기에, 감원, 퇴직.... 저 그림을 보는 가운데 '얼룩'을 보듯이, 인생에서 박박 지우고 싶은 순간들이 어쩔수 없이 다가온다 하는 생각을 했다. 누군들 아름답고 편안한 노후를 생각하지 않겠는가? 현실에서 사회에서 그것을 바쳐줄 여건을 만들지 못하니,, '복지국가'니 "요람에서 무던까지"니 하는 말은 개뿔,,, 자기것도 잘 찾아먹고 지키지 못하면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되거나, 말년에 사업을 한다고 신중하고 치밀하지 않으면 마누라, 자식, 다 버리고 노숙자가 되는 세상이다. 먼저 사업을 하는 친구라고 근래에 친구들의 연락이 잦은데,, 속 시원한 답을 줄 수 없는 지금의 경기는 예상이 불문이다. 먹고 사는게 예로부터 상하귀천이 없고, 정답이 없는고로 자신의 노력에 달려 있지만,, 신중에 또 신중을 기할것이 요즈음의 창업이다. 50 이라는 젊은 나이에 회사에서 밀려나야 하는 현실이 아쉽고, 쉽게 시작할 수 없는 현실여건이 아프다. 친구끼리도 무슨말을 해줄 수 있을까? 서로 어깨를 "툭툭" 쳐주며 힘내 라고 말 해주는 수 밖에.....
'붉은수염' 카테고리의 다른 글
Quo Vadis... ?! (0) | 2010.01.22 |
---|---|
"All" or "Nothing" (0) | 2010.01.12 |
나는,, 나일 뿐인데.... (0) | 2010.01.05 |
지나가다, 한번 만.... (2) | 2009.12.22 |
그 입술, 그 눈동자,, 내 가슴에... 있네. (0) | 2009.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