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안으면 다시 인생을 사는 느낌이다
네 눈빛 어두운 내 안의 우물을 비추고
네 손길 스치는 것마다 향기로운 구절초를 드리우고
네 입술 내 뺨에 닿으면 와인 마시듯 조용히 취해간다
네 목소리 내 살아온 세월 뒤흔들고
생생한 기운 퍼뜨릴 때
고향집 담장 위를 달리던 푸른 도마뱀이 어른거리고
달큰한 사과 냄새, 앞마당 흰 백합,
소금처럼 흩날리는
흰 아카시아 꽃잎 눈이 멀도록 아름다워
아아아, 소리치며 아무 걱정없던
추억의 시간이 돌아와 메아리친다.
- 신현림 시 '슬프고 외로우면 말해, 내가 웃겨줄게' 모두
* 어린아기를 보면 나도 모르게 웃음짓는다. 웃을 일이 적은 세상에 나를 유일하게 무장해제 시키는,, 아이들과 통하지 않는 몇마디의 대화와 옹알거림은 세상적인 나를 잠시 잊게 한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나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강요했나? 하고 스스로 자문 해 본다. 아이들이 어린이에서 성년으로, 그리고 스스로를 성인으로 세우기위한 통과의례를 여전히 조심스런 마음으로 지켜본다. 아이들 마음에 주관이 자리하면 그때부터 부모가 할수 있는 일은 기도하며 지켜보는것 뿐, 대학을 보내고 취업이 되어도 결국에 선택은 본인이 몫이다.
나에게는 딸이 둘 있다. 큰 아이가 며칠 있으면 중국의 자매대학으로 교환학생이 되어 1년 예정으로 떠난다. 딸을 키우다보니,, 험악한 세상과 뉴스를 하도 마주하여, 조마조마한 마음에 기도하는 마음과 딸을 키우는 죄로 좀 더 세상의 딸들에게 관대(?) 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세상이 여자가 많이 살기좋게 되었고, 모든 분야에서 여성들이 더 두각을 나타내는 세상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남성이나 여성을 떠나서 진정으로 성공하는 것은 자신의 성 정체성을 잘 이해하고 자신의 장점을 잘 살려서 '한 인격'으로 독립 하라고 가르치고 잘 따라 주었지만,, 여전히 물가에 내 놓은 아이처럼 조심스런 마음이다.
"삶은 모험이거나,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라고 헬렌켈러는 말했다. 내 딸들이 자신의 나이가 하나라도 더 '희망과 기대'를 이룰 수있을 때에, 좀 더 노력해 주고 세상의 가능성과 열림에 눈을 떠 주어서 '자신의 일'을 찾게 되기를 아버지의 마음으로 바란다. 세상은 '빛과 어둠'이 함께 존재 하지만,, 사람은 빛의 존재가 되어야 하고 점점 더 환한 빛으로 살아야 한다고 믿는다. 큰 아이가 떠나는 날,, 가만히 안아주고 싶다. 화이팅, 智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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