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온 세월을 함께 살고 있지
그대여
내 사랑이여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고
살아가며 서로 사랑하고
우리는 삶이 무엇인지 모르고
세월이 무엇인지 모르고
사랑이 무엇인지도 모르지.
-쟈끄 프로베르 시 '샹송' 모두
* 살아간다는 것이,, 때로는 조금, 힘이 든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먹고 살기가 바쁘다보니,, 때로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들은 차순위로 밀리게 된다. 언제부턴가 '주변'을 하나 하나씩 정리하기 시작했는데,, 버리고 버려도 미련으로, 그야말로 우직하게 남아있는 것들이 있다. 사람들에 대한 감정이란게 그 대부분인데,,, 부모님들에 대한 감정은 대부분이 죄송스러움이고, 이 감정은 '내리사랑'이라고 받은사랑 만큼 그 분들에게 제대로 돌려 드리지 못한 죄스러움이다. 또 하나는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인데,, 최선을 다한다고 했지만 가족이란 부부란, 자식이란 이름으로 다 다독이며 녹여내지 못한 감정들에 대한 아쉬움이나 미련이라 할까.... 또 하나는 친구들과 살면서 호의를 가지고 대해 주셨던 분들에 대한 죄송함 인데,, 만나고 인연을 맺는 순간 순간들에 최선을 다했지만, 그래도 미진한 마음들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산다는 것은,, 때로 잠시 길을 멈추고 뒤돌아 볼 필요가 있는것 같다.
나에게 삶의 열정은 무었일까? 젊은 시절에는 그것이 그렇게 소중한 것인지도 몰랐는데,, 젊음, 가난,, 고독... 이런 단어들이 내 삶의 자양분 이었씀을 새삼 깨닳는다. 젊었을 때로 좀 더 나이가 들고, 세월이 흐르면 익숙해지고 내게로 올것만 같았던 많은 것들,,, 우리의 삶이 끝없이 버려야 하고 '새로움'이란 낯선것에 끝임없이 나자신을 내 던져야 하는 열정임을 이제야 안다. 욕심을 버리고, 또 버려서 내 자신이 버리는 것이 무엇인지도 잊었을 때. '텅빈충만'으로 홀로 설 수 있을 것이다. 내 사랑하는 사람들 앞에,, 결국에는 빈모습의 나로 설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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