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쩍새들이 운다
소쪽소쪽 솥이 작다고
뒷산에서도
앞산에서도
소쪽새들이 울고 있다
소쪽새가
저렇게 많이 나오는 해는
풍년이 든다고
어머니가
나에게 일러주시는 그 사이에도
소쪽소쪽 솥이 작다고
소쪽새들은
목이 닳도록 울어 댄다
밤이 깊도록 울어 댄다
아아, 마을은
소쪽새 투성이다.
-장만영 시 '소쪽새'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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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푸른 하늘처럼 밝고, 푸르게 살고 싶다,,,
-10월중에 감사에 회의에 바쁜 스케줄로 하루를 어떻게 쪼개며 살고 있는지,,,, 이 바쁜 와중에 마눌님과의 약속으로 일주일에 두번은 운동을 함께 해 주어야하고,,, 공부 할 것도 있고,,, 이것저것 벌려놓은 일도 수습하여 정리 하여야 하고,,,, 그 와중에서도 건강을 안챙길 수가 없어 아침 저녘으로 10~11정거장 열심히 걷고 점심 식사후 시청역까지 크게 원을 그리며 한바뀌 돌며 보충운동을 해 주어도 체중이 줄지를 안는다. 내가 비만 한것은 아닌데 장시간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 배가 문제라 한다, 이구동성으로,,,,,
-지난번의 일 이후 회장과의 단독적인 만남을 꺼리는 나에게 10여번 '술한잔'하자는 회장의 요청을 더이상 거절하기도 무리란 생각에 어제 자리를 마련했다. 일식집에 자리를 잡고 마주 해 앉자 역시, 내가 생각한 그 주제,,,, 다시금 자신과 일을 하자는 제의,,,, 사람의 마음을 그렇게 헤집어 놓고,, 언제 그랬느냐는 듯 저런 제의를 다시하는 사람의 마음은 어떤 것일까? 내가 그리도 속이 없고 바보로 보이는 것일까?? 그동안 수없이 이 자리에 나오기 전에 다짐을 했기에 말을 아꼈다. 그간 주위에서 듣고 조사한 바에 따르면 상가내에서 떠도는 안 좋은 소문의 진원지가 바로 자신 일진데,,,, 표정하나 변화없이 제의를 한다.
-난, 마음을 정했기에 불쾌한 이야기는 서로를 위해서 과감히 생략하고 이야기 했다. 지난번에 마지막했던 말이 정답이고 변한것은 없다고,,,, 회장님과 내가 재출마를 놓고 약속을 했고,,, 회장님의 이기심으로 그 약속자체가 깨져서 내가 지킬 필요는 없다는 말이 많지만 일단은 내 자신의 약속이기에 나는 지키겠다고,,, 같은 운영회에서 회장님이 재출마 하면 나는 안 나간다는 약속은 지킬테니,,, 나와 같이 일할 생각은 끝내 달라고,,,, 회장님과는 이번 임기를 끝으로 인연을 정리하고 싶다고 분명히 얘기 했다. 차후에 회장이 누가 되던 그 사람과는 인연이 되면 또 일할 수 있는것 아니냐고,,,, 분명한 것은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나는 총무의 일만 하며 어느쪽에 치우침이 없이 내 임기를 마치고 싶다고 얘기 했다. 섭섭하다는 소리를 뒤로 넘기며 같이 일할 사람을 얘기하기에 평소의 이미지상의 주의점을 얘기하니,,,, 같이 일하지 않을 양이면 말할 팔요가 없다 한다.
-술집을 나서며 지하철쪽에서 서로의 방향으로 헤어지며,,,, 시원섭섭???,,, 이란 단어가 떠올라 실소했다. 나의 입장을 확실히 알았기에 조치를 취하겠다는 말을 3번 했는데,,,, 내 입장에서 정도에서 벗어난 일에는 나도 참지않겠다는 말을 분명히 했다. 사람이 마지막에 여운을 잘 남겨야 하는데,,, 마지막에는 잔정 마저 버리게 한다. ㅎㅎㅎ,,, 난, 이런사람과 2년이 가깝게 생활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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