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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위점막하종양?!

 

 

 

가끔 찬란한 슬픔 속에 묻혀
가슴을 저미는 고통에 몸부림칩니다
하지만 내 가슴의 슬픔을 기쁨과 바꾸지는 않겠습니다
내 안의 구석구석에서 흐르는 슬픔이
웃음으로 바꿔지는 것이라면 나는
그런 슬픔으로는 눈물 또한 흘리지 않으렵니다

눈물은 가슴을 씻어주고
인생의 비밀과 감추어진 것들을 이해하게 해줍니다
눈물은 부서진 가슴을 가진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힘이 있습니다
나는 나의 삶이 눈물을 갖기 원합니다



- 칼린 지브란시 '눈물갖기 원합니다' 모두



 


* 매달 두번 지병으로 병원을 왕래하다 보니 일년에 한번 나오는 건강검진이 귀찮기도 했지만 두렵기도 했다. 지병으로 수술한지 16년차, 마음을 다잡고 종합검진을 실시 한바, 역시 다소의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친구의 표현을 빌리면 "그분이 많이 사랑한다" 라는 것이다. 짧게 기록해 보면; 4/12, 목, 여의도성모병원 요셉관 08;45 건강검진시작, 위내시경실패로 4/13 금, 위조영술로 대체함. 5/10 결과 '위점막하종양' 진단. 5/11 소화기내과/김 *일 교수, 5/15 수면내시경(16)검사, 5/31 목, 초음파내시경(35) 6/1 금, CT촬영 (21 )결과 암은 아닌것으로 판정.

이번 일들을 겪으며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산다고 평생을 노력해 왔으나 역시,, 죽음의 그림자가 가까이 엄습해 올 때에는 초연 하기에는 어렵다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아직 제 앞가림 하기에는 너무 미천한 딸아이 둘을 볼 때에는 ,, 더욱 그러하다. 딸 아이들이 제 몫을 다하는 성인으로 자라서 알맞은 배우자들을 만나고 될 수 있다면 손자, 손녀들도 가슴으로 안아보고 싶다.  뒤돌아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 왔다고 스스로를 위안 하지만,, 어쩔때에는 스스로가... 눈물 겨우니 우습다. 바쁘게 사는것도 아닌것 같은데,, 시간이 없다. 사업도 불경기에 하루하루 매상이 길게 내다보기가 어렵고, 하루가 지나면 제조를 하는 곳에서는 부도소식이 숨가쁘게 들려온다. 마음을 비우려 노력하는데,, 마음을 비웠다고 비웠다고 내 스스로 믿는데,,, 불황에 대처하는 내 모습이 때로 미약하여 스스로에게 더욱 채찍질을 해야한다 느껴진다.

 

비교하지 말아야 한다. 내모습으로 내자신으로 독립성을 높여야 한다. 남이 책임져 주지 않는 내 인생, 스스로 더욱 외롭게 홀로서야 한다.

 

ps;  위점막하종양; 말 그대로 해석함이 정확하다. 위점막 아래부분에 종양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위조영술로도 판독이 되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위내시경'이 제일 좋은 검사 방법이다. 수면내시경 비용은 13만원, 이때에 종양이 발견되면 조직검사를 의무적으로 한다. 헌데 조직이 5cm 이상이 되면 의사들이 일반적으로 1차 조직검사에서 '이상없음'이 나와도 2차검사를 지시한다. 이유는 종양이 외피와 내피의 조직이 다를 수도 있기에 '초음파내시경(35만)'과 CT(20만)의 처방을 내리는데,, 초음파내시경은 종양위에서 초음파를 쏘아서 정확한 크기와 깊이를 측정하기 위해서이고 CT 로는 림프절의 전이를 확인 할 수 있기에 필수적인 검사라고 한다. 이때에 암이 확인 되면 종양 부위를 찢어서 내피의 조직검사를 하게되고 1기나 2기 일 때에는 내시경으로 암의 수술이 가능 하다고 한다. 만약 3기에 접어 들었을 때에는 림프절에 따라 전이가 진행되어 넓게 퍼져 있기에 '개복수술'을 하게 된다고. 의사들 말로는 위암진단에 '위내시경'만큼 정확성을 요하는 것이 없다고 하며 '위조영술'은 그 정확성을 말하기 어렵다고 하니,, 될수 있는데로 '위내시경'이나 '수면내시경'을 통해 검사를 하는 것이 두세번 고생하지 않는 방법이다. 모두들,, 행운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