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은 밤을 꼬박 지샌 자에게만 온다.
낙타야,
모래박힌 눈으로
동트는 地平線을 보아라.
바람에 떠밀려 새 날이 온다.
일어나 또 가자.
사막은 뱃속에서 또 꾸르륵거리는구나.
지금 나에게는 칼도 經도 없다.
經이 길을 가르쳐 주진 않는다.
길은,
가면 뒤에 있다.
단 한 걸음도 생략할 수 없는 걸음으로
그러나 너와 나는 九萬里 靑天으로 걸어가고 있다.
나는 너니까.
우리는 自己야.
우리 마음의 地圖 속의 별자리가 여기까지
오게 한 거야.
- 황지우 시 '나는 너다 503' 모두
사는게... 이렇게 사는게 아닌데,, 시간을 저당잡힌 사람처럼, 회색신사와 남몰래 악수한 어른처럼,,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았다. 어느새 2월 하고도 중순을 향하고,, 어제는 밤늦게 내리는 비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늦은 밤길을 돌아 비를 맞으며 집으로 돌아왔다. 밤새워 내리는 듯 안 내리는 듯 소리도 없이 땅을 적신 비는 아침까지도 조금씩 몸을 적신다. 이런날에는 비가 내리는 바다가 보고싶다. 끝없이 밀려오고 밀려가는 파도를 가만히 바라보며 백사장의 한귀퉁이에서 하염없이 수평선 저 너머를 바라보고 '멍' 하고 싶다. 복잡하고 많은 시간을 요하는 일들이 그 종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2010년. 해마다 많은 일들이 있지만,, 하루하루,, 새로운 노력으로 능력을 키울수 있는 날들이고 싶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기억력 저하에 바보가 되어가는듯 싶으니.... 더욱더 노력해야 하는 이유 이겠지. 문득,, 보고싶은 사람들이 그리운 날, 비가 내리고 있다, 소리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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