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붉은수염

내 마음에 비가 내리는 날.





비가 찾아온다.

기억을 더듬듯

윗잎에서 아랫잎으로

잎에서 잎으로 튀어 오른다.

돌을 디뎌 스며들다가

한 겹 돌의 피부가 될 때까지

비는 구석구석 찾아든다.

빗방울 주렴에 굴절되는 산

가슴 안으로 울새 한 마리 재빨리 숨어들고

도로 아스팔트 위에

텅 빈 소로 흙 위에

비의 발자국.

옥수수 잎, 감자 잎, 상추 잎, 완두콩 잎

위에도 빠짐없이

 

비의 발자국

농가 뒤꼍 주인 없는 수돗가

비어 있는 고무 다라이 안에 모여들고,

막혀서 고인 한적한 수로

죽어 있는 검은 물 표면을 소란스럽게 하고,

죽어 있는 검은 날들을 들쑤시며 깨운다.

 

죽은 기억을 소생시키듯

비가 찾아온다.

 


  - 채호기 시 '비가 찾아온다' 모두









- 13 kg 이 빠졌다. 감량을 마치고 체중계에 올라선 복서처럼 체중계의 눈금을 보면서 그냥 ... 웃었다. 75 kg, 이 체중 이대로 유지를 하며 체력을 길러야 한다. 하루에 평균적으로 두끼를 먹던 식사도 세끼로 늘리고 균형적인 식사를 해야 하겠다. 3월 초순이면 복잡한 프로젝트도 마무리되니 한숨 돌릴수 있겠지. 일에 바빠서 여러가지 일상의 잡다함을 모두 뒤로 미루었더니 잡음이 제법 많다. 그래도 한번씩 만나서 섭섭함을 달래주어야 하겠지,, 돈은 쓰자고 버는 것인데,, 어느 순간부터 돈이 사람을 지배하는 상황이 올 때가 있다. 결코 그런일은 벌어져서는 안되는 것이지만,, 사람의 일이란게 때로 얽히고 설키는 '양육강식'이 지배 하기도 한다. 그래서 '힘'을 키워야 하거나 '배경'이 필요한 것인데,,, 한계에 부딪히면 '깨끗이' 손 털기가 쉽지 않음이 문제이다.


- 작금의 업계의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누구나 '장담'을 할 수 없는 시장이 계속되고 있다. 결국에는 돈줄을 움켜 쥔 자가 버틴다는 이야기인데 모두들 '남의 돈'을 제 돈 처럼 겁도 안내고 물 쓰듯 쓰고 있다. 남의 돈을 빌릴 때에는 제 심장이라도 담보로 내어줄듯 하다가도 돈을 융통하면 안면몰수, 언제 돈을 꿨냐는 식이니,,, 사람을 제대로 '보기'가 정말 어려운 세상이다. 내게서 떠난 금전은 그냥 포기해야 하는게 옳은 것인지, 끝까지 소송이라도 해야 하는 것인지,,, 주위에서 벌어지는 '돈 놀음'에는 입이 벌어진다. 정말 정직하게 돈을 벌고 소비 하기에는 세상이 너무 '황금주의' 인 것일까?!?.... 바다가 보고 싶다.









  

'붉은수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하게 웃기.....?!?  (0) 2010.02.27
세월은 참 유수와 같구나!?....  (0) 2010.02.22
눈이오고, 바람불고 비가 내려도.., 오늘.  (0) 2010.02.15
소리없이 내리는 비는.....  (2) 2010.02.09
Quo Vadis... ?!  (0) 2010.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