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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 사랑한다 .
조회(208)
이미지..,love. | 2006/03/28 (화)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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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그릇을 들고 길을 걷는다
 
목이 말라 손가락으로 강물 위에
 
사랑한다라고 쓰고 물을 마신다
 
갑자기 먹구름이 몰리고
 
몇날 며칠 장대비가 때린다
 
도도히 황토물이 흐른다
 
제비꽃이 아파 고개를 숙인다
 
비가 그친 뒤
 
강둑 위에서 제비꽃이 고개를 들고
 
강물을 내려다 본다
 
젊은 송장 하나가 떠내려 오다가
 
사랑한다
 
내 글씨에 걸려 떠내려가지 못한다
 
 
 -정호승시 '사랑한다'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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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면서 어깨가 시릴때가 있다. 웬 늙은이 하는 소리하는 친구도 있으나, 날씨 탓도 있고 때로 마음이 시릴때 어깨가 시리고 아파온다. 오늘은 문득 생각이나 옛글을 되읽다가 이제는 사라져버린 블러그상의 이름들이 있어 클릭해 보니 모두 사라진 이름들,, "오는사람 막지 말고, 가는사람 잡지 말라" 했던가?! 참으로 적절한 말이나 때로는 인간의 인연이 이처럼 쓸쓸하구나 싶어서 마음이 허하다.
 
-2005.09.14. 이날부터 글을 써오면서 돌이켜보면 잘버텨 온듯도 싶고, 좋은 인연들 많이 만나 많이 배우기도 했다. 사람의 심리에 대해서 되돌아 보기도 했고, 내 부족한 점과 사람들의 다양한 취미생활과 어떤 전문적인 이기심을 느껴 보기도 했다. 세상엔 참으로 다양한 색깔의 사람들,, 그들 모두가 나름대로의 고유한 색상과 밝음으로 꽃을 피워낸다. 세상엔 나름대로의 개인의 침범할수 없는 고유영역의 삶이 있고 그것은 누구도 대신 할수없다. 쉽게 손을 내밀고 너무나 쉽게 잊는 사람들,, 그 속에서 나는 어떤 모습의 꽃과 향기를 피워낼수 있을까?
 
-누구에게나 자신이 결정을 내려야하고, 자신이 아니면 안되고, 자신만이 이루어 낼수 있는 자신의 일이 있다. 그것이 누구 에게는 쉽게 보이고 누구 에게는 어렵게 느껴 지기도 한다. 누구나 자신의 짐이, 십자가가 제일 무겁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을 내려 놓고 다른 십자가로 바꿔 들어도 그 십자가는 가벼워지지 않는다. 새로이 진 새 십자가가 자신에게 다시 맞쳐지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눈물나게 서로에게 가여운 인생사,, 모두가 서로를 사랑하며 살아야 함인데 우리는 마음을 활짝 열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미련을 남기며 살고있다.
 
-때로는 푸른 하늘을 바라본다. 때로는 산위에 올라 밑에 있는 세상을 쳐다본다. 멀리 있으면 세상은 아름답게 보인다. 가까이보는 세상은 '현실'이기에 '걸림'이 있을수 있으나 내 눈앞에 펼쳐지는 세상도 '소유'의 눈과 마음을 버리니 아름답다. 내가 부족함을 느껴 더욱 살만한 세상. 비울수 있는 마음, 채울수 있는 시간이 내게 주어짐이 감사하다. 모두에게 말하고 싶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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