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피아노를 쳐 한 사람이 말했다
나는 바이올린을 켜 다른 사람이 말했다
나는 하프를 나는 벤조우를 나는 첼로를
나는 피리를... 나는 플릇을
나는 또 따르라기를.
이 사람 저 사람 서로 끝없이 말했다
말했다 제가 연주하는 악기에 대해서.
아무도 음악을 듣지는 않았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끝없이 말하고
말하고 말하기만 했다
아무도 연주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한쪽 구석에 있던 한 사람이만 잠자코 있었다:
"입 을 다물고 아무 말 도 하지 않는 선생님은
무슨 악기를 연주 하시나요?"
음악가 들이 그에게 물었다.
"나는 바르바리아 오르간을 연주 하지요
또 칼도"
지금껏 전혀 아무 말도 하지 않던
그 사람이 말했다
그리고 나서 그는 칼을 들고 나와
모든 음악가들을 죽여 버렸다
그리고 그는 바르바리아 오르간을 연주했다
그의 음악이 어찌나 순수하고
어찌나 생생하고 멋졌던지
지루함에 못이겨 누워 잠들어 있던
집주인의 어린 딸들이
피아노 밑에서 기어 나왔다
그애는 말했다:
"나는 바퀴를 굴리며 놀았어요
사냥군의 탄알을 갖고 놀았어요
돌차기를 하며 놀았어요
삽을 갖고 놀았어요
나는 엄마 아빠하고 놀았어요
앉아 있는 고양이 하고 놀았어요
인형을 갖고 놀았어요
나는 내 남동생하고
여동생하고 놀았어요
나는 헌병놀이를 하며
또 도독놀이를 하며 놀았어요
하지만 그것으로 모두 모두 끝났어요
나는 살인놀이를 하고 싶어요
바르바리아 오르간을 연주하고 싶어요"
그러자 그 남자는 그 어린 소녀와 손을 맞잡았고
그들은 도시로
집으로 공원으로 돌아 다녔다
그러면서 그들은 손이 닿는데로 사람들을 죽였다
그 뒤에 그들은 결혼을 하여
많은 아이를 낳았다
그런데
첫째는 피아노를
둘째는 바이올린을
세째는 하프를
네째는 따르라기를
다섯째는 첼로를 배웠다
그러자 그들은 우쭐거리며 말하고 말하고
말하고 말하고 말하기 시작했다
아무도 음악을 듣지는 않는다
그리고 모든것은 다시 되풀이되고 있었다!
-쟈끄 프로베르시 '바르바리아 오르간'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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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좋아하는 프로베르의 '바르바리아 오르간'이라는 시 이다. 이상하게도 대학시절 없는 돈에도 쟈끄 프로베르의 시집과 보들레르의 시집은 눈에 뜨이면 꼭 사곤 했다. 프로베르의 시는 생명력이 있다. 그것은 생명이 있는 것에 대한 깊은 애정과 집착에 기원 한다.그의 생명에 대한 신뢰에서, 일상적인 것에 대한 사랑으로 그리고 그것은 현실 세계의 부조리함과 그것을 극복할수 있는 힘을 젊은 나에게 주었다.
-요 몇일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블러그를 접속하다 블러그를 접고 내손에 잡은 것이 프로베르의 시집 이였다. 삶의 하루하루,,, 때로 부조리하고, 사정을 두지 않으며 때로는 약한 사람들에게 거칠기 까지한 세상에서, 낯 모르는 바르바라에게 너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모든 것에, 모두에게 사랑을 느끼게 하던 젊은 날의 쟈끄 프로베르가 그리웠다. 그리하여 내가 제일 좋아하고 애송하는 이 시를 내 모든 블러그 친구와 이곳을 찾는 삶에 지친 친구들에게 들려 준다. 평안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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