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는 이런 사람

분재.


자연과 인공의 조화 - 분재의 예술 !!! 여행
조회(637)
이미지..,love. | 2007/12/01 (토) 08:49
추천(1) | 스크랩

  -분재,  작은 나무 한그루에도,, 우주가 깃들여 있다!
 
 
 
계산을 하지 말고 살아야겠다
모든 계산은
부정확하지는 않아도
불가능한 거라는 생각이 든다
계산을 하는 동안에도
자본은 운동을 멈추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느 구좌에선가 이자가 올라가고 있고
수수료와 세금과 연체료가 빠져나가고 있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의 재산은 불어가거나 녹아가고 있다
모든 존재는
언덕 아래로 굴러내리는 눈덩이와 같으니
모든 게산은
그 눈덩이의 지름을 재는 일과도 같다
계산을 한다는 것은
순간을 환산할 수 있다는 장담처럼
영원을 측량할 수 있다는 믿음처럼
어리석은 일, 계산을 마치는 순간
그 수치는 돌덩이가 되여 나를 누르고
구르는 동안 욕망의 옷을 입기 시작할 것이다
부디 계산을 마치지 말자
그래도 우리는 그 위에 꽃 피우며 잘도 산다
돌위에 뿌리내린 풍란처럼
아슬아슬하게, 그러나 제법 향기롭게.
 
 
  -나희덕 시 '계산에 대하여'모두
 
 
---------------------------------------------------------------------------------------------------------------
  -분재 예술원, 북제주군 한경면 지지리에 위치한 '생각하는 정원'의 원명칭이다.
 


  -"저 두루외! 낭이 밥 묵여주나?" 40년전 1968년, 제주도 북제주군 저지리에 모인 동네사람들은 누군가를 햐애 혀를 찻다고 한다. "저 미친놈! 나무가 밥 먹여주나?" 하는 욕이었다.
 


  -그곳 주민들에겐 몇년전부터 가끔 얼굴을 비추던 서울사람이 언젠가부터 황무지나 다름없는 돌투성이 땅을 파내더니 거기에 나무를 심기 시작했던 것이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었다. 돈까지 들여 가면서,,, 25년이 지난 1995년 11월 17일, '서울에서 온 미친놈'이 나무를 심던 황무지에 떠들썩한 일이 벌어졌다. 중국국가 주석인 짱쩌민이 방문한 것이다.
 


  -짱쩌민이 "제주도의 한 농부가 국가의 지원도 없이 개척해 이뤄놓은 것을 모두 보고 배우라"하고 지시한 후, 중국의 인민일보에만 6회이상 소개되고 98년에는 당시 부주석이었던 후진타오 현 국가주석이 직접 방문하여 150년된 육송 한그루를 직접 심음.
 


  -분재에 대해서 "자연은 섭리대로 흘러 갑니다. 남는것은 남고 버려지는 것은 버려지지요. 우리가 그런 나무를 보고 감탄하는 것은 나무의 기이한 모습 때문은 아닙니다.시련을 견딘 나무가 아름답기 때문이지요. 이것이 분재의 시작"이라고 이야기 한다. 분재를 '참 잔인한 짓'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 이곳의 원장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분재에 감아 놓는 철사는 나무를 아름답게 하는 방법입니다. 잠시 교정하는 것이지 나무를 괴롭히거나 자라지 못하게 하는게 아닙니다. 우리가 교육을 통하여 인재를 길러내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 합니까? 한사람의 휼륭한 인재도 수많은 고뇌와 인내가 필요하듯 한그루의 나무가 아름다운 분재로 태어나기까지는 많은 과정이 필요 합니다. 분재를 하는일이 나무를 괴롭히는 일이라면 그 나무는 죽어야 합니다.하지만 죽지도 않을 뿐더러 더 휼륭히 살아가는 법을 터득하는 것입니다.가지를 쳐 주는 것도 마찬가지죠." 인공의 미를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그의 말에 100% 공감할 수는 없으나 그가 가꾼 분재는 아름다웠다.
 


  -1992년 '분재 예술원' 개원, 2007년 '생각하는 정원'으로 개명한 성범영 원장.
 
 
 
-집안에 분재 두어개를 갖고 있는 나로서는 그의 정성과 노하우를 따라갈수 없으나,, '분재는 실내에서 기르는 것'이 아니라는 그의 주장에는 동감이 갔다. 그의 말에 의하면 사흘이상 실내에 방치된 나무는 치명상을 입는다 한다. 화분에 기르는 나무도 밖에서 자라야 건강하다는데,, 이는 사람도 집에만 틀여박혀 있으면 없던 병도 생기듯 나무도 마찬가지라고,,, "태풍이 오지 않으면 화분을 그대로 밖에 둡니다. 자연스럽게 나무잎이나 약한 가지가 제거되기 때문이라며 물론 돌담같은 기본환경은 조성해 주어야 한다"고 한다.
 
-'인공미 와 자연미'는 어떤 차이일까?! 하고 생각 했다. 주위에 자연적인 소재로 그릇을 만드는 친구도, 잘알지는 못하지만 블러그를 통해 화초와 나무를 키우는 벗도 있지만,, 옆에서 보고 잠시 따라해 보는 것과 이처럼 더블어 늙어가는 것은 확연한 차이가 있다고 느낀다. 비바람없는 생존은 꺽이기 쉽다. 사계절을 비바람을 맞고 밖에서 자란 나무는 실내에서 자란 나무보다 아름답고 건강해 보인다. 인생에서 우리의 삶 또한 이처럼 놓인 환경에서 시련을 이겨내고 성장할 수 있기를,,, 문득, 한 친구가 생각이나 정리해 보았다.
 
 
 
 
 
 
 
 

'나는 이런 사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黑 과 白 - 선거.  (2) 2009.07.24
겨울바다.  (0) 2009.07.24
스마일!!!  (0) 2009.07.24
인연 이라는 것.  (0) 2009.07.24
김장.. 먹고싶은 속쌈!  (0) 2009.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