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벌겋게 단 인두를 들고
낙죽(烙竹)을 놓는 일이지
한때는 산과 산을 뛰어넘는
사슴의 발자국을 남기는 줄 알았으나
한때는 맑은 시냇물의 애무를 견디다 못해
그만 사정해 버리는 젊은 바위가 되는 줄 알았으나
결국은 한순간 숨을 멈추고
마른 대나무에 낙을 놓는 일이지
남을 사랑한다는 것
아니 나를 사랑한다는 것
남을 용서한다는 것
아니 나를 용서한다는 것 모두
낙죽한 새 한 마리 하늘로 날려보내고
물이나 한잔 마시는 일이지
숯불에 벌겋게 평생을 달군
날카로운 인두로
아직도 지져야 할 가슴이 남아 있다면
아직도 지져버려야 할 상처가 남아 있다면.
-정호승 시 '낙죽'모두
---------------------------------------------------------------------------------------------------------------
-'자신'을 선택한 국민에겐 아랑곳 없이 '대의(大義)'라는 자신만의 이기주의적인 발상으로 지지자들의 뜻을 버리고 '이합집산'을 일삼는다! 국민은 그들에겐 선거때만 잘보이는 척 하면 되는 눈먼 '봉'일 뿐인가 보다 !!!
-오늘(12월 5일 am11;00), 검찰의 발표는 '무협의'로 끝났다. 쟁점이 돼던 3가지 부분에 대하여 모두 '협의없음'으로 결론이 났으나 어제 발표된 김경준의 메모 한장으로 신당과 기타 후보군도 새로운 싸움을 준비중이다.
-이명박 후보는 그동안, 2/20-전 비서관의 위증폭로, 6/22-부인의 위장전입, 7/2-도곡동 땅건, 11/10-자녀위장 취업건 등으로 지지자들의 가슴에 멍을 들여왔다. 그동안 이명박 후보가 직접적으로 왜 나서서 해명하지 못할까? 하는 사람도 많았으나,,, 시빗거리를 제공한 사람이 시비거는 사람을 탓해 보았자 제 얼굴에 침뱃기라는게 내 생각이였다. 모두가 이명박 후보의 '허물'에서 비롯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나름대로 잘 인내하고 말을 잘 절제했다는 생각이다. 이명박 후보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지자들의 그동안의 말없는 침묵의 지지와 갈증을 오판 하지는 말라는 것이다. 새로운 대통령선거 때 마다 국민의 선택의 기준을, 갈증은 다가오는 5년은 노무현 정권의 5년과 달라야 한다는 절절함이 이모든 시련과 의혹을 뿌리치고 여기까지 인내하며 지켜 본 지지자들의 마음임을 명심해야 한다. 그 책임이 무겁고 중차대 함은,, 지지자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그 지지의 숫자만큼의 저항으로 돌아올 것 임을 명심하고 또 명심해야 한다는,,,,
-개인적인 생각으로 지난번 대선때에 이회창씨를 지지했던 사람의 한사람으로 이회창씨의 선택에 의문을 제시하고 싶다. 그의 선택은 국민을 위한 결단이기 보다는 타인의 추종이나, 개인의 욕심에 의한 선택이라 보인다. 우리 큰딸도 매우 좋아하고 한때 존경스런 사람으로 생각했던 이회창 후보,,, 그에게 이번 선택으로 이인제 후보와 같은 치명상으로 오명을 남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
-노무현 내각에서 부터의 정동영 후보의 행보에 '신뢰'를 가지지 못했던 나는 그에 대해 할말이 별로 없다. 같은 언론계에 몸담았던 '시선'으로 생각보다 '순발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는 노무현 정권에서 생각보다 '때'가 많이 묻은 것 같다.
-이 한장의 메모로 산당과 이회창씨, 그리고 군소후보들이 유세를 중단하고 항의 하고 검찰청을 항의 방문하며 '대투쟁'을 선언하고 있다는 보도이다. 검찰 수사전부터 분명하게 밝혀진 것은, 김경준은 검찰에서 그동안 수사받고 있던 사기, 횡령 용의자이며 누나 에리카 김도 같은 혐의를 받고 있고, 그런 이유로 미국에서 변호사 자격이 정지된 사실이다. 매번 선거때마다 이런 건으로 국민은 너무나 시달려 왔다. 이회창씨 때에는 '대쪽'의 이미지만이 강했지 상황에 신속하고 강하게 대처하지 못한 '이회창 라인'의 잘못된 오판으로 패배했지만, 이명박 후보측은 이번 대선에서는 나름대로 수위조절을 잘한것 같다. 이명박 후보에게 바라는 하나는,, 일년을 넘게 많은 의혹으로 시달려왔던 이번 문제를 대선이 끝난 후에는 '찌꺼기'가 없이 명백히 밝혀 선거때마다 불거지는 이런 공작정치 뒤에는 '누가' 존재 하는지 밝혀 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대선 때'마다 국민의 선택 기준은 무엇일까?!... 하고 생각 해 보았다. 권위주의 반감으로 탄생한 좌파 성격의 노무현 정부. 우리 국민은 이 시기에 근접한 '시대정신'을 대표하는 이념에 근접한 대표를 원한다. 국민은 정치라는 것이 그렇게 순진한게 아니라는 것도, 정치인들이 제일 부도덕 하다는 것도, 그들의 거짓말도 알고 있다. 국민의 선택의 기준은 그동안 보여온 우리역사에 대한 신뢰, 서로의 존재에 대한 믿음, 이땅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의지, 바른 자유 경쟁체제에 대한 신념, 북한의 참상이나 인권, 북한의 독재권력에 눈감아 주는 전체주의적 남쪽 이기주의는 바른정책이 아니라는 믿음, 줄것을 주었으면 할 말은 하는 배짱... 이런것을 원한다. 어느 사설에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선거가 '덜 나쁜 사람'을 선택하는 제도"라는 말은 의미심장 하게 다가온다. 12월 19일. 우리 국민의 선택이 바른 선택이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두손을 모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