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보니
地球는
몹시도 좁은 고장이더군요.
아무리
한 億萬年쯤
태양을 따라다녔기로서니
이렇게도 呼吸이 가쁠 수야 있읍니까?
그래도 낡은 청춘을
숨가빠하는 地球에게 매달려 가면서
오늘은 가슴속으로 리듬이 없는
눈물을 흘려도 보았읍니다.
그렇지만
여보!
안심하십시요,
오는 봄엔
나도 저 나무랑 풀과 더블어
지줄대는 새같이
발음하겠읍니다.
-신석정시 '發音'전문
---------------------------------------------------------------------------------
-이제 중2 학년인 큰딸 아이가 요즘 공부에 치이는듯 하여 안스럽다. 몇일전에 애 엄마와 아이가 다투었다. 시험은 5월인데 애 엄마가 선생님인 관계로 아이를 다구치는것이 남들보다 심하여 보는 나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하여 여러가지 이유로 딸아이와 애 엄마가 마찰이 있는데 일요일 청소를 하다보니 침대밑에 딸아이가 벗어놓은 스타킹이 여러개 나온것이 분란의 원인이 되었다. 평소에 공부에 열중하라고 나름대로 애 엄마는 편의를 봐주었고, 눈에 거슬리는 것도 여러번 참아 주었는데 아침부터 시험일자가 아직 남아서 tv로 보고싶은 프로를 보고 싶어하는 큰딸과 볼것만 보고 공부하라는 애 엄마의 신경전속에 집에서 공부하니, 학원에 가니하고 실강이를 하더니 청소를 계기로 터지고 말았다.
-평소에 애 엄마의 스토리가 있어서 나도 옆에서 들으면 스트레스를 받으나 교육문제는 집사람에게 일임하였으니 참을수 밖에,,, 동네를 한바뀌돌고 마음을 가라앉혔으나 아이들에게 너무 스트레스를 주는것은 내가 나서야할지,,, 심히 우울하였다. 어제는 매일같이 늦는 큰딸 얼굴을 보려고 쇼파에서 tv를 보며 기다리다 잠이 들었다. 키를 누르는 소리에 깨어 "지윤아 이제오니!"하고 반겨주니 12;17분,,, 에휴,,, 너무도 늦게온다고 걱정하니 더 남아서 공부하는 친구도 있다고 얘기한다. 그래, 무슨말을 더 하겠니,, 애 엄마가 챙겨놓은 간식을 먹으라하고 어깨를 안아주니 가슴이 '찡'하게 아프다.
-딸들은 아빠에게 어떤 존재일까? 날로 키도, 마음도 쑥쑥 커가는 딸들을 보면서 아버지로서 무관심한 면들을 반성해 본다. 학생이라는 신분에서 공부는 제일 중요하고 그 기초를 꾸준히 쌓음이 미래를 위해, 자신을 위해 기본이 되니, 지윤아, 부디 꾸준히, 열심히 하는것이 공부의 바른 길이니,, 지금은 모든게 희미하고 자신감이 떨어질수 있으나 방황하지말고 성실히 생활 하기를 아빠라는 이름으로 기도한다. 지금은 힘들지만, 미래를 위해서, 지윤아 아빠가 사랑하는것 알지?! 화이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