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사 어머이를 이렇게 패는 눔이 어딨너
- 돈 내놔, 나가면 될 거 아냐
연탄재 아무렇게나 버려진 좁은 골목 담벼락에다
아들이 어머니를 자꾸 밀어붙인다
- 차라리 날 잡아먹어라 이눔아
누가 아들을 떼어내다가 연탄재 위에 쓰러뜨렸는데
어머니가 얼른 그 머리를 감싸안았습니다
가난하다는 것은 높다라는 뜻입니다
- 이상국 시 '가난하다는 것은' 모두
* "가난하다는 것이 높다는 뜻" 이라는 시인의 의견에 찬성할 수는 없지만,, 부모의 사랑은 밑으로, 밑으로 향하는것 같다. 특히 어머니의 사랑은 잘나고 잘사는 자식보다는 못나고, 못사는 집을 나가 병이든 속을 썩이는, 형편없는 자식을 더 사랑한다. 그것이 부모사랑의 본질이라 믿는다. 부모라는 이름은 특히 모성이라는 이름은 때로 숭고 하기까지 하다. 자식은 부모의 사랑에 계산적인 경우가 많다. 자식을 키우고 커가면서 거울을 보듯 아이에게서 내모습과 부모에게 하는 내 행실을 되돌아보게 된다. '천륜' 이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한쪽만 향하는 것은 아니라고 믿는다. 사람이라면 천륜을 안다고 하면 부모에게도 자식에게도 제 형편에서 인간의 도리는 하며 사는게 옳다.
몇해 전에 건방지게도 '용서했다' 라는 셍각을 한적이 있다. 오늘날 되짚어 생각하니 결국에는 내가 용서 받았다 하는 깨우침이 왔다. 사람이 사람을 미워하고, 용서 한다는 것이 만용 같다는 생각이다. 천륜이란 단어에는 더 하고 감 하는 계산 이란게 본래 없다. 사는데,,, 조금 더 겸손 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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