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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너와 나의 십자가.


'CHAOS'-나와 너의 십자가
조회(176)
이미지..,love. | 2005/10/23 (일)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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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못 박을 무거운 십자가 하나
등에 지고 여름산을 오른다
조금만 발걸음을 멈추어도
누가 채찍을 내리친다
목이 마르다
무릎을 꺽고 땅에
쿵 십자가를 내려놓는다
한 여자가 달려와
발길로 물그릇을 차버린다
사방을 둘러 보아도
내 대신 십자가를 지고 갈
사람은 보이지 않고
어디선가 그분의 말씀이 들린다
십자가를 등에 지지 말고
품에 안고 가라
나는 얼른 그분한테 달려가
무릎을 끓는다
십자가를 좀 바꾸어 주세요
도저히 무거워서 지고 갈 수가 없어요
그가 빙긋이 웃으면서
나를 어느 숲으로 데리고 간다
숲에는 누가 버리고 간 것일까
크고 작은
수많은 십자가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이 중에서 마음에 드는 걸 하나 골라보렴
나는 그분의 말씀데로
이것저것 몇날 며칠 고르다가
가장 작고 가벼워 보이는
십자가를 하나 골라 등에 지고
다시 산에 오른다
여전히
십자가가 무겁다
등이 휠 것 같다
몇걸음 떼어놓지 못하고
다시 쿵 십자가를 내려놓자
그분이 조용히 내게 다가와 
말씀하셨다
그 십자가가 원래 네가 지녔던
바로 그 십자가다
 
 -정호승시 '꿈속의 꿈'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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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하고 내가슴을 울리며 내려 놓았던 나의 십자가..,  유아 세례를 받고 초등부, 중등부,고
 
등부,청년부..,중.고등부 교사생활 8년..,만 43년의 신앙속에도 나는 여전히 망설이고 있읍
 
니다.
 
 
"..,너희는 너의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 하시던 그분의 음성, 나는 나의 십자가를 온전
 
히 지고 그분을 따르는 삶을 사는 것일까요? 문득 되묻게 됩니다. 영옥선배..,언젠가 선배를
 
찾았을때 상당히 안정된 모습으로, 기도하는 나를 보고 낯설다는 듯이 "그때는 참열심히 교
 
회를 다녔었지 "하고 이야기 했죠. 아무말 할수 없었읍니다. 나역시 그때 그분께 내십자가
 
가 무겁다고 십자가를 바꿔달라 조르던 때였기 때문 입니다. 젊은시절 세웠던 계획은 하나
 
하나 수정되어 지금은 다소 다른 모습의 우리들..,하지만 사람이 바뀌는 것은 아니라 믿고
 
있읍니다.우리는 그분에 속해 있고 그분을 부인해도 결국엔 그분의 길을 쫒는 삶이 될것을
 
저는 익히 경험으로 알기 때문 입니다.
 
 
아이들을 기르면서 신앙을 강요하진 않았읍니다.내 아이들의 삶속에 그분의 역사 하심을
 
믿고 기도 하기 때문 이지요. 제가 지고 있는 십자가..,무겁습니다.하지만 이제는 가슴으로
 
안고 가고 있읍니다. 젊은 날, 참 없어서, 가지지 못해서 서러운날 많았는데.., 선배는 그런
 
나를 안타까워 했었죠. 항상 감사했던 마음, 기도 하고 있읍니다. 건강 하십시요. 
 
 
 -pm9;25 덧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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