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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얼굴,, 내 곁에 있는 얼굴들...





얼마 전 시인들끼리 송년 자리에서 술잔 기울이는
데 한 후배가, 형은 詩가 커 보였는데 이제는 사람이
더 커 보인다 하길래 원래 크니까 그런 게 아니냐며
대수롭지 않게 받아 넘기고 뿔뿔 헤어져 돌아오며 그
말 곱씹어 보는데
갈수록 詩가 시답지 않다는 겐지 아니면 詩가 몸을
몸이 詩를 못 따른다는 겐지 그도 아니면 성장 발육
멈춘 지가 하세월인데 느닷없이 더 커 보인다는 건
대체 뭔 소린지, 하는 비틀비틀한 생각으로 지하 주
차장에서 계단으로 들어서는데
쿵, 하고 천장 들보에 정수리를 받히고서야 확 깨
닫는다


그래 나, 크다



- 김 수열 시 '사람이 시보다 크다' 모두



 

 

별희, heartbreak,
초록여신, jooef,
금란초, 김신용 시인
사탕dk, 빅토리아
초(艸), 플로우
초당두부, yuris, 그리고,,

 

 


해평, 자전거님.





 
- "짐승은 즐기다 죽고, 인간은 경이에 넘치다 죽는다" 했던가?! 사람을 만나면서 상대에게 '감탄과 격려의 박수'를 보낼수 있는 벗들과 만나는 시간은 유쾌하다. '시사랑'이란 이름으로 詩友들이 모였다. 1,900 여명의 회원중에 14명,, 모인 인원은 적지만 멀리 지방에서도 시우들이 그리워 두말않고 달려 오셨다. 사람들의 만남이란 원래 이래야 하리라 자신의 계획이나 시간, 금전적인 계산을 접어놓고 만나면 뜨거운 손과 가슴으로 서로를 마음으로 안는다. 3시에 모여서 7시까지,, 네시간. 담소하며 다과를 4시까지 나누다 보면 4시부터 자기소개 시간과 이어지는 시 낭송,, 준비한 선물을 나누고 간단한 식사를 곁들여 술잔을 기울인다. 간단한 순서와 짧은 시간이지만,, 시우들과 나누는 분위기와 마음은 깊고,  항상 아쉽다.    

모임을 마치면 항상 느끼는 감정이지만,, 함께하지 못한 시우들이 아쉽다. 바쁘게사는 도시 생활속에서 詩를 읽고, 문학을 논하고 서로의 인생을 격려하며 사는것, 세상적인 진실이란 이러한 생활속의 아름다움과 그 아름다움을 나누는 즐거움 속에 있다고 믿는다. 모임을 준비하는 것도 어렵고 힘이 들지만, 모임이 끝나면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 조금 더 시간을 내서 더 좋은장소, 더 맛있는 식당, 더 알찬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진화하는 시사랑'이 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 내 생활과 직장생활을 핑계로 대기엔 성의가 너무 없다. 무엇을 하던 변명은 비겁하다. 조금 더 준비하고 노력하는 시사랑이 되어야 겠다. 직장이던 온라인상의 까페이든 결국에는 '사람'이다. 각자의 개성이 있지만,, 무엇보다 '선배들'이 활력이 되어야 '시사랑'이 발전 한다고 믿는다.
 
올 여름은 유난히 더울거란 예상이다. 바쁘게 살다보니 컴퓨터에 앉아 업데이트할 시간을 갖지 못한다. 스마트폰으로 수시로 까페를 자주 방문 하지만,, 이제는 사진은 나중에 올리고 스마트폰으로 글을 올리는 방법도 생각 해 보아야 겠다. 하지만,, 살다보니 "나중에,,," 라는 말처럼 부도수표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현실'에 충실할 밖에... 시우들은 글자의 크기나 배열이 이상해도 이해하시기를 항상은 아니겠지만,, 휴일,  컴퓨터에 앉으면 수정 하겠습니다. 조금 더 "화이팅!" 하자. 항상,, 시사랑의 시우들께 고맙고 감사 합니다. 평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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