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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MONEY, MONEY, MONEY.....


Money - 돈의 가치와 소중함
조회(251)
이미지..,love. | 2005/12/05 (월)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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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다 드러나는 옷을 입고 걷는다
숨어 있던 오래된 허물이 벗겨진다
내 허물은 얼마나 돼지처럼 뚱뚱했던가
 
난 그걸 인정한다
내 청춘 꿈과 죄밖에 걸칠 게 없었음을
 
어리석음과 성급함의 격정과 내 생애를
낡은 구두처럼 까맣게 마르게 한 결점들을
오래도록 괴로워했다
나의 등잔이 타인을 못 비춘 한시절을
백수일 때 서점에서 책을 그냥 들고 나온 일이나
남의 애인 넘본 일이나
어머니께 대들고 싸워 울게 한 일이나
실컷 매맞고 화난 주먹으로 유리창을 부순 일이나
내게 잘못한 세 명 따귀 때린 일과 나를 아프게 한 자
마음으로라도 수십 번 처형한 일들을
 
나는 돌이켜본다 TV 볼륨을 크게 틀던
아래층에 폭탄을 던지고 싶던 때와
돈때문에 조바심치며 은행을 털고 싶던 때를
정욕에 불타는 내 안의 여자가
거리의 슬프고 멋진 남자를 데려와 잠자는 상상과
징그러운 세상에 불지르고 싶던 마음을 부끄러워한다
 
거미줄 치듯 얽어온 허물과 욕망을 생각한다
예전만큼 반성의 사냥개에 쫒기지도 않고
가슴은 죄의식의 투견장도 못 된다
인간은 원래 그런 것이라며 변명의 한숨을 토하고
욕망의 흔적을 버린 옷가지처럼 바라볼 뿐이다
 
고해함으로써 허물이 씻긴다 믿고 싶다
고해함으로써 괴로움을 가볍게 하고 싶다
사랑으로 뜨거운 그 분의 발자국이
내 진창길과 자주 무감각해지는 가슴을 쾅쾅 치도록
 
나는 좀더 희망한다
그 발자국이 들꽃으로 흐드러지게 피어나
나를 깨어 울게 하도록
 
 -신현림시 '창'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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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집은 중1인 큰아이 10.000원, 초등학교 4학년인 작은애 5.000원의 용돈을 매달 1일 내가준다.아이들은 너무 작은 용돈이라고 '항의'하지만 애엄마가 매일매일 등교시 마다 500원씩 주고, 간식거리 필요한 물건을 살때마다 따로 돈을주니 순수하게 큰아이는 22.500원, 작은아이는 17.500원의 용돈을 매달 받는 셈이다. 아이들은 주위의 친구들 처럼 길에서 이것저것 사고 군것질을 하고 싶어 하지만 집사람과 나의 기본 생각은 넘치거나 모자라지 않게 주고 스스로 돈의 소중함을 알아 '조절'하는 경제생활의 기초를 잡아 주자는 것.
 
-큰아이는 돈의 필요성을 조금은 깨달은듯 또순이 기질을 발휘한다. 나름대로 용돈을 아끼고 모아 자신이 필요한 것을 최소한으로 투자하여 산다. 내 생일 때도 엄마, 동생이랑 돈을 보태어 면도기를 사주면서 제일늦게 돈을 내고 협상을 해 돈을 제일 적게 내며 자신의 돈을 얼마썼으니 잊지말라고 생일카드에 코멘트를 잊지 않는다.
 
-작은 아이는 돈은 쓸때 쓰자는 큰손의 여유를 보인다. 어차피 여기저기서 생긴 큰돈의 내역이나 용돈 내역을 엄마가 대충 알고있으니 집안에 큰일이 닥치면 인심을 팍 쓰고 자기인식의 업그레이드를 하자는 정책가적인 면을 보인다. 얼마전 애엄마의 생일때는 장인, 장모까지 모셔다가 작은딸이 빕스에서 한턱내는 '통큼'을 보였다.
 
-최근에 11월 한달을 용돈을 안주었다. 아이들이 다소 게으르고, 자신의 일을 서로 미루는듯한 모습을 보여 화가 났던것. 우리는 잘 인식 못하고 살고 있지만 누구나 서로 평가하고 평가 받으며 살고 있다. 아버지로서 나는 아이들이 집안 식구의 구성으로서 각자에게 '공동'생활을 하면서 함께 생활하고 딸들이 자신의 일들을 잘해 나갈때 하나의 보상으로 용돈을 준다 생각하는데 여기저기서 뜻하지 않았던 공돈이 생기고, 시험에 여러일로 바쁘게 돌아가니 자신의 일을 소홀히 하는 모습을 여러차례 보인것. 나의 제재는 아이들의 숱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용돈중단. 12월도 안줄수 있다는 제스처를 보이니 요녀석들이 '당황'하기 시작했다.
 
-12월 1일이 지나자 큰 딸애가 밤늦게 서재로 방문했다. 학원 평가서를 들고 와 싸인을 받는다는 핑계이지만 넌지시 용돈 이야기를 한다. 한 소리 하려다 아빠의 의도를 눈치챈듯 하여 내일 주겠다고 하고 싸인을 해주었다. 공부는 열심히 하는듯,,,
 
-어린시절  내게는 용돈이 없었다. 국민학교시절 가세가 기울어 중학교부터 신문배달에, 과외를 하며 학교를 다녔다. 그때는 주위에 어려운 친구들이 많아 고생이란 생각은 안하고 열심히 살았지만, 가끔은 밤늦게 과외를 하다가 내 시간이 없어 잠이 모자랄때 나는 왜 이렇게 어렵게 살아야하나 하는 생각,, 중, 고등학교시절 점심을 거르는 때가 더 많았지만 ,, 그때는 돈이 생겨도 항시 쓸곳이 많아 남들처럼 군것질이나 오락실 같은것은 일부러 피해 다녔다.
 
-2일밤, 학원을 마치고 큰딸이 돌아와 엄마가 먼저 잠든 모습을 보고 "졸업여행으로 피곤 하셨나 보네요" 하며 어른같은 말을 한다. 웃음이 나왔지만 참고 12월 용돈을 주었다. 11월것도 함께 줄까하다가 하나의 계기로 삼기위해 냉정해 지기로 했다. 이 아이들은 알까? 받을수 있다는 소중함을,,, 작은것 하나하나의 소중함이 모여서 내일의 내가 바로선다는 냉정한 현실을,,,
 
-내가 제일 사랑하는 지윤, 지연아 부디 돈을 바로쓰는 법을 체득하여 돈에 인생이 잡히는 일이 없기를 아빠는 간절히 기원 한다.
 
 
-11;20분에 덧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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