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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잠들 때

함께하면,, 멀리 갈 수 있습니다.







창 밖에 기대어 흰 눈을 바라보며
얼마나 거짓말을 잘할 수 있었으면
시로써 거짓말을 다할 수 있을까

거짓말을 통하여 진실에 이르는
거짓말의 시를 쓸 수 있을까
거짓말의 시를 읽고 겨울밤에는
그 누가 홀로 울 수 있을까

밤이 내리고 눈이 내려도
단 한번의 참회도 사랑도 없이
얼마나 속이는 일이 즐거웠으면
품팔이하는 거짓말의
시인이 될 수 있을까

생활은 시보다 더 진실하고
시는 삶보다 더 진하다는데
밥이 될 수 없는 거짓말의 시를 쓰면서
어떻게 살아 있기를 바라며
어떻게 한 사람의
희망이길 바랄 수 있을까.



  -정호승 시 '거짓말의 시를 쓰면서'모두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뭔지아니?"
"흠, 글쎄요, 돈 버는 일? 밥 먹는 일?"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란다.
각각의 얼굴만큼 다양한 각양각색의 마음을 얻는 일...,
순간에서 수만 가지 생각이 떠 오르는데
그 바람 같은 마음이 머물게 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거란다."
"정말 그런것 같다.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만큼 힘든 일은 없을 거야..."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 주는 건.... 바로 기적이란다."


   - 생땍쥐페리 '어린왕자' 중에서.



* 이제야 겨우,, 세상일에 눈이 트이기 시작하니까, 내 '부끄러움'이 보이기 시작하고 나름대로 가져왔던 자신감이나 자부심 같은 스스로를 지탱하던 자만이 그야말로 바닷가에 세워진 모래성과 같이 아슬아슬 하다는 생각을 다시하게 됩니다. 하루하루가 반복되여지고 한달에 한달을 더하고 매년 새로운 새해를 맞이하면서 배우는 하나는.... '부끄러움' 입니다. 어른들이 나이를 드시면서 "침묵하라!" 라고 하신 사자후를 이제야 깨닳습니다. 아이들에게 "항상 자신의 '위치'를 잊지말라" 라고 했던 말, 가끔 자신에게 되뇌이곤 합니다. 때로,, 홀로 여행을 떠나면서 '누군가'가 그립습니다. 홀로하면 외롭고 힘든길도 그 누군가와 함께 걸어 간다면 덜 힘들고, 더 멀리 갈수 있을텐데,,,  

무더워진 여름밤에 시원하게 내리는 비를 보면서 엉뚱하게 '눈(雪)'을 생각 했습니다. 외떨어진 이름모를 동네의 포장마차에서 깊은 밤에 꼼장어를 굽고 독한 소주를 한잔 넘기며, 비 보다는 눈을 맞고 싶다고 생각 했습니다. 사람사는 세상에 사람으로 살아가는 일은 참으로 쉽고도 어려운 일들의 연속 입니다. 그래도, 그래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