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를 줍다가
머리
대추에 쳐박고 죽은
꿀벌 한 마리 보았다
단맛에 끌려
파고들다
질식을 했을까
삶과 죽음의
여실한 한 자리
손바닥에 올려놓은
대추 한 알
꿀벌 반 대추 반
눈이 시리도록 푸른 가을 하늘
-박경리 시 '대추와 꿀벌' 모두
*대책이 없는 불황이다. 장사꾼의 할일은 팔고, 팔고 또 파는 것인데, 그리하지 못하고 졸거나 멍 때리고 있다면,문닫기 십상이다. 이런 불황의 시간이 더하는 하나는 이리 저리 되짚어 반성의 시간을 갖게 하는데 있다, 거래처나 손님에게 불성실 했거나 친절하지 못하고, 내 욕심, 내 계산에 의해서만 사람을 대하지 않았나 하는,, 기본적인 반성이다. 다 먹고 살자는게 사람의 일이지만 빵 만으로 만도 살 수 없다는 게, 또 사람이니 최선을 다해 일을 해야 하는 이유 이리라. 해마다 가을과 봄이 되면 계절병을 앓는다. 겨울 신상품 준비로 여유가 없는데도 때때로 배낭을 손질 하고 카메라의 밧데리를 충전 해 놓곤 한다.언제고 길을 떠날수 있도록,
높고, 푸른 하늘은 그리운 얼굴을 떠오르게 하지만, 그냥 하늘을 우러르며 해바라기나 하자. 사랑 이라는 것은 때로, 짙은 그리움을 가슴 깊이 갈무리 하는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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