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팥병 환자는 코로나 19 확진 및 자가격리 시, 혈액투석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생명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청원기간
21-12-10 ~ 22-01-09
저의 어머니는 콩팥병(만성신부전증) 환자이십니다. 매주 3번(화, 목, 토요일) 혈액투석을 받고 있습니다. 혈액 투석을 받은 날은 다소 피곤해 하시지만, 투석 받은 다음 날이면 여느 사람처럼 일도 하고, 사람들도 만나고, 취미생활도 하며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내고 계십니다.
(* 만성신부전증(콩팥병): 콩팥이 제기능을 못하는 병. 일반 사람들은 소변으로 노폐물을 배출하지만, 만성신부전증 환자는 인공혈액투석기로 2~3일에 한번 씩 혈액투석으로 노폐물을 빼냅니다. 콩팥병 환자는 혈액투석을 5일만 받지 못해도 요독증, 합병증으로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투석을 제때 하지 못할 경우, 큰 산이 몸을 짓누르는 듯한 고통, 폐에 물이 차서 숨을 쉴 수 없는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고통을 느끼며 서서히 죽게 됩니다. 하지만 2~3일에 한번씩 투석만 받으면, 학교나 회사를 다닐 수 있고,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10대에서 70대, 80대까지 콩팥병 환자의 연령층은 다양합니다.)
그런데 몇일 전, ‘신장병 환우 모임 인터넷 까페(https://cafe.naver.com/tlswkd)'에서 충격적인 글을 보았습니다. 혈액 투석을 받는 어머니께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되셨는데, 혈액투석을 해 주는 병원을 찾지 못한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글이었습니다. 치료할 병원을 못 찾은 어머니는 이틀에 한번 받아야 할 혈액투석을 받지 못해 폐에 물이 차서 숨을 제대로 쉬지 못했고, 전국의 병원, 보건소, 119 등에 우리 엄마 좀 살려 달라고, 산소라도 가져다 달라고 300통 넘는 전화를 해서 울고, 울고, 또 울고, 아무리 애원했지만 ‘여유 병상이 없다, 감염이 우려 된다’라는 등의 이유로 어머니를 받아주는 병원을 못 찾았다고 합니다. 현재, 그 어머니는 자식의 피눈물과 애원 끝에 5일이 넘어서야 겨우 병원에 입원하셨지만, 너무 늦은 혈액투석과 병원 입원으로 폐에 많은 손상이 가서 현재 생명이 위독하시다고 합니다.
이 글을 읽고 한참이나 펑펑 울었습니다. '우리 엄마도 코로나에 걸리면 어쩌지? 자가격리만 되어도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겠구나... 만성신부전증환자라는 이유로 혈액투석을 받거나 치료 받을 병원이 없어 손 한번 못 쓰고 엄마를 보낼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에 한참 동안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설마... 신부전증환자라서... 코로나 19 감염을 이유로 혈액 투석을 해 주는 병원이 없어서... 코로나 확진자가 되었다고 손도 못 써보고 죽는거야? 설마 아닐 거야.... 설마.....’ 라며 인터넷 기사며, 신장병 환우 까페 글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런데, 신문기사와 까페 글은 더욱 놀라웠습니다. 신장병 환우회 카페 곳곳에는 '자가격리'와 '코로나 19 확진'으로 이틀에 한번 꼭 받아야 하는 투석을 하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병실이 배정 되기만을 기다리며 죽음의 문턱에서 고통을 호소하는 글이 여러 건 올라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에도 만성신부전증 환자가 투석을 받지 못해 사망하였다는 여러 건의 기사가 있었습니다. (* 관련 뉴스: 자가격리 만성신부전 환자 투석 병원 못 찾아 잇따라 사망 – http://naver.me/Fa3bcggN 병원 찾아 수십㎞ 원정…'죽을 고비'와 싸우는 신부전증 환자들 http://naver.me/5Q42h9Qu , 코로나 최대 위험군 콩팥환자 .. 한달새 확진 2배 이상 증가 https://tv.naver.com/v/23965364 )
코로나 19라는 병은.... 확진자라고 할지라도 무증상이거나 증상이 경미한 사람들은 재택치료만으로도 완치가 되기도 하는 병입니다. 하지만,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어, 혈액 투석을 받고 있는 환자는 코로나 19 자가격리나 확진으로 혈액투석을 받지 못하면 100프로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안일한 대책으로 부족한 병원 때문에 투석 환자가 병실 배정도 못 받은 채 집에서 계속 대기하다가 위중증환자가 되거나 사망하고 있는게 현재의 실정입니다.
지금 코로나 19 일일확진자가 7,000명이 넘고, 확진자는 5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많은 만큼 만성신부전증 환자가 자가격리자가 되거나 확진자가 되는 경우가 더욱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국가에서 지난 주말, 용인 강남병원 등을 투석 특화 코로나 병원으로 지정했지만, 투석 환자의 감염 속도가 빨라 이미 병상은 포화 상태라고 합니다. 만선싱부전증 환자가 그 병원에 입원하려고 해도 대기 없이는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입원하지 못해서 병원을 찾아 헤매며 목숨을 위협 받는, 그리고 실제로 잘못 되기도 하는 만성신부전증 환자들이 많다고 합니다.
1. 혈액 투석을 받는 만성신부전증 환자는 코로나 확진시 대기 없이 “우선적으로 입원할 수 있는 시스템 도입”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우선 입원이 어렵다면, “만성신부전증 환자가 확진될 경우 혈액투석이라도 제때 꼭 받을 수 있게 해 주십시오”. 하루만 혈액 투석이 늦어져도 요독 증상과 폐에 물이 차는 증상으로 생명에 위협을 받는 사람들입니다.
2. 만성신부전증환자의 상태가 악화될 경우, 바로 입원할 수 있도록 “만성신부전증 환자를 위한, 혈액 투석을 받으며 코로나를 치료할 수 있는 병원 추가 지정”을 부탁드립니다. 이미 지정된 병원들은 과포화 상태라고 합니다. 지금과 같은 확진 속도면 새로 확진된 콩팥병 환자들이 혈액 투석을 받으며 치료할 병원이 없습니다. 투석만 제때 받고, 치료만 잘 받으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한 사람들입니다. 국가에서 이들을 버리지 마시고, 국민의 일원으로서 치료 받을 수 있게 꼭 도와주십시오.
3. 만성신부전증 환자가 자가격리가 될 경우, “지역별 거점 병원을 지정해서 투석 받을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코로나 19 감염을 이유로 투석실을 찾지 못해 이 병원 저 병원을 헤매는 일이 없게 해 주십시오. 또한 혈액투석을 위해 집과 병원의 거리가 먼 경우가 많아, “방역 택시나 구급차 지원” 부탁드립니다.
*** 투석만 잘 받으면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코로나 19도 이겨 낼 수 있는 만성신부전증 환자들입니다. 만성신부전증 환자를 위한 “투석실과 병원 확충, 우선 입원”을 부탁드립니다. 혈액투석이 생명줄과도 같은 만성신부전증 환자를 위해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꼭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국민들의 많은 동의 부탁드립니다. 만성신부전증 환자의 목숨을 지켜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u5G9GE
첨부링크 1 : https://tv.naver.com/v/23965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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